북극해의 얼음은 해마다 줄어들고,
해마다 연 평균 기온은 올라가고.
그린랜드의 빙하는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얼음이 녹으니 해수면은 점점 상승하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금세기에서 지구역대 최고치로 치닫고 있다.
이처럼 객관적 데이타는 현실에서 거짓말도 하지 않고
실제 현상에 대한 수치는 그래프의 높낮이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고생대, 중생대 거쳐서 수억 년 동안 서서히 지구를 뒤덮었던 식물들이
지각변동과 고압 고열로 농축이 된 화석에너지가
200년도 안되게 일제히 뿜어 내게 되었으니
지구 온도 에너지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 셈이다.
자본은 에너지를 사용한 시간 단축의 욕망으로 들끓고
화폐의 숫자가 늘어나는 속도와 비례해서
지구 온도의 뒤틀림이 누적하며 오른다.
온도의 불균형은 어느 지역은
말라가서 사막이 되고,
어느 지역은 과도한 비로 물에 잠기고
폭풍은 크기와 압력을 더 키우는데,
우리는 과연 언제까지 결핍의 풍요로움을
편리함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는 낳아 그 아이가 또 아이를 낳으며 대를 이어 갈 수 있을까.
이 순간의 찰나에서 행복을 가질 수 없는 것이
미래라고 시간이 담보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오늘도 음악은 작곡 되어져야 하고,
붓은 캔버스 위에서 일렁이는 풍경에 춤을 추듯이 뿌려져야 하고,
카메라 셔터 막은 열었다 닫히며 순간으로 들어 오는 빛을 감광 시킬 수 있는 행복.
이것마저 사치는 아닐 것이다.
살믄 얼마나 산다꼬,
지금의 열정이랍시고 노력하라고만 하기에는
지구의 찰나는 겨를도 없을 텐데 말이지.
살면 얼마나 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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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찰나 : 불교 용어. 극히 짧은 시간을 말한다.
2. 시집은 그래도 시인들이 많이 읽어 준다.
시인들 끼리 서로 돌려가며 십시일반으로
서로의 시집을 탐독한다만은,
사진집이나 사진에세이책은
사진가들에게서도 외면 받기 일쑤다.
하기야 그러니 사진책이 거의 잘 나오질 않는 이유가
아닐까.
사진가분들...사진 책 좀 많이 사주시라.
자기 사진 가지고 자뻑이나 하지 말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