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라고 하길래, 흔히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인간은 애시당초부터 무소유가 불가능하고, 무소유가 없다.

태어나자 마자 자기 몸을 가졌는데 어떻게 완전한 무소유가 되겠는가?

 

글자 그대로 해석한 무소유라고 한다치면 결국 자기 육신의 죽음 이후가 곧 완전한 무소유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법정이 설파한  무소유는,

자기 육신을 비롯한 기타 이외의 여러가지에서 소유에 대해 집착하지 않는 마음의 자유를 의미했던 것이다.

 

개념이 좀 어렵긴 하겠지만, 결국 법정의 무소유는 집착, 즉 더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의 마음을 내려 놓고 소유하려는 이 집착으로 부터 해방되어 물질로 부터 진정한 자유의 평화를 의미했던 것이다.

 

오늘도 경쟁적으로 더 가지고자 하는 그 마음....

아등바둥 하며 악착같이 소유하려고 애를 쓰려는 그 고달픔의 고역적인 삶에서 한켠으로 비켜 나서 평화와 자유를 얻으라는 의미이다.


그래야만이 내 먹을 거 입을 거 적게라도 만족하면 나의 남은 것들을 나눌 수가 있는 것이고 나눠지니 극악한 갈등도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세상 살면서 완전히 전혀 가지지 않고 하루도 살 수가 없다.

남보다 비교해서 내가 더 가져서 그게 진정한 행복은 결국 길게 가지지가 않는다. 마셔도 마셔도 끝끝내 체울수 없는 욕망의 늪에 점점 침몰되고 그것에 구속되어 온 인생 전부를 차압당하는 구속일 뿐이며

이내 허망해지고 다시 더 가지려하여 비교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이 허심이 부질없음을 갈파한 것이리라.

그래서 버리지 못하면 얽매여야하니 자유가 없는 것이다.

 

새들은 자기 살던 둥지를 떠날 때가 되면 미련없이 버리고 날아가듯이....

새는 자기 소유라는 권리를 포기한다. 그래서 등기부등본이 없는 이유이다.

새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이유이다.

날개를 가졌다는 것만으로 하늘을 날 수가 없을 것이다.

소유에 날개가 접혀 있는 새라면, 날기의 자유를 포기할 것이니까 말이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삭매냐 2016-07-28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유로부터, 소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는 현대인의 굴레인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6-07-28 19:59   좋아요 2 | URL
소비는 어쩔 수 없이 해야겠죠..
문제는 소비를 넘어선 낭비로 허덕여야 한다는 힘겨움때문이겠지요..
안분 지족할 줄 알면 될 것입니다..이게 참 여럽긴 하죠...
생존적 욕구가 강할수록 걱정도 늘어나니 100년도 못사는데 1000년을 걱정할 수는 없어야 겠는데 말이죠..

서니데이 2016-07-28 2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복은 지났지만 맛있는 저녁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6-07-28 21:00   좋아요 2 | URL
마음 같아선 소주 한잔 하믄 더위고 뭐고 없어지는데.ㅎㅎㅎ
소주로 채우지 못한 위장은 허허롭기 짝이 없습니다.ㅎㅎㅎ

할 수없는 일....땡긴다고 다 하고 살수야 없고..

없고 없고 없는 저녁입니다.ㅎㅎㅎㅎㅎ
다만 저녁은 더 즐거움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2016-07-29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7-29 08:36   좋아요 1 | URL
탐한다는 게 어쩌면 가장 미학적일텐데..
욕심으로 과하게 결부되면 약탈도 서슴없이 자행하는 ..그래서 당하는 사람의 분노와 우울들이 발생하는 갈등들..
누군 하루에 30끼도 먹을 수 있는듯이 탐하면 스스로가 그것에 구속당하니 말이죠..

2016-07-29 0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29 0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30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1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29 0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29 0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30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7-31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6-07-29 1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항산 무항심
맹자에 나오는 글귀가 생각나네요.
신용복 샘의 해석으로는
재산(먹을것)이 없으면 한결같은 마음(의리, 신념 등)도 가지기 힘들다-
쉽게 말하면 열흘 굶어 남의집 담장 안 넘는 사람 없다고.

가불받은 휴가 덕분에 남들 다 떠난 동네를 지키고 있습니다.
때마침 컴도 고장나 원격지원으로 겨우 복구했네요.
염천에도 책읽고 사색하는 유레카님 대단허세요~~이^^*

yureka01 2016-07-29 10:25   좋아요 1 | URL
네 절대적인 빈곤은 이도저도 없으니까요.ㅎㅎㅎㅎ
괴잉의 시대에 결핍의 요소가 참 어지간 해야 말이죠..

컴터 복구 다행입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