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척 좋아하는 '시평론가이자 시인'이신 김** 님의 사진과 사진 문장 한 줄입니다.

 

"- 마음이 돌아서면 지척의 거리도 아득하도록 멀다.-"

 

사진은 각기 종류가 다른 배가 뒤돌아 서 있어 대척하고,

고무 배는 내부가 다 보이고 나무 배는 꽁무니만 보입니다. 

이게 다입니다.

 

그런데, 이 두개의 배가 서로 뒤로 마주하고 있다는 것에서

배는 마음이고 마음은 뒤돌아 서 있음을 은유로써 상징했습니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보고 구도를 잡고 배의 거리와 마음의 거리를 표현했던 것이죠.

 

사진이 아주 단순한데도 불구하고,

거리라고 하는 이격감에 대해 인간의 마음으로 끌어 내고 보니,

가까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이 돌아서 있다면 아주 먼 거리라는 암시를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진은 직관으로 보고 인간의 심리에 대한 심층 구조를 나타내곤 합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이별하는 사람들. 헤어지려 하는 사람의 마음은

이미 벌써 돌아 섰기 때문일 것입니다.

 

역시 시인이라서 사진도 이미지의 언어가 시를 닮은 메타포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죠.

 

아주 좋은 사진이네요.

문제는, 이 사진에 단문의 문장이 없었더라면,

이런 사진의 메타포를 알아 차릴 것도 없이 보게 될 때죠.

 

뭐든 그렇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는 것만큼 사유한다고 하죠.

 

그래서 문학적 언어와 이미지의 영상 언어가 결합되므로써,

그 감성이란 시너지 효과는 커지는 결과가 생기죠.

 

사진 찍을 때, 직관만 하지 말고 은유도 해보는 인간 심리의 심층구조에 대해 노려보는 것.

 

잘 찍은 사진보다 느낌이 좋은 사진이 그래서,

더 반은 따고 들어가는 이유일 것입니다.

 

사진은 눈에 보이는 것만 찍는 1차적인 기능보다,

보이는 것을 한층 더 상징성을 부여하는 2차적 사유가 예술화시키는 이유겠죠.

 

네, 사진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 찍어야 재대로 된 사진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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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6 1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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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6 10: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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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07-16 15: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는만큼 보이네요.. ㅜㅜ 저는 그런 의미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yurela01님 덕분에 사진에 대한 좋은 감상 포인트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7-17 00:55   좋아요 2 | URL
의미야 붙이기 나름이고,
뜻이야 세기기 나름이고,,

예술은 자유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감상도 자유...그럼요.진리가 자유케하리라..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