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회사 출근하면 사무실 빌딩 입구에 널부러진 일수돈 찌라시들이다.

근 10개나 뿌려지고 비단 이곳 뿐만 아니라 길거리 건물 입구마다 쓰레기로 넘쳐난다.

 

일수 찌라시는 오프라인 상의 대출은 대부분 불법이다.그러나(물론 수신도 불법이긴 마찬가지 겠지만)

급전이 필요하게 된 사람들에겐 사채에 까지 빚을 내게 된다면 거의 갈때까지 간걸로 봐도 된다.

 

자본주의 시대에 가장 심각한 타락의 현상은 바로 고리대금이고

그 시대의 말기적 증상중 하나는 아닐까 싶었다.

 

결국은 고율의 이자에 손 댈 정도면 일반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늘 비어 있다는 것의 증명이다.

작게는 이와 같이 길바닥에서도 마찬가지고, 하루에 수십통의 대출 스펨과 대출안내 팩스와 온라인 상의 대출광고

신문과 방송의 대출 광고 등등은 이 결핍을 파고드는 바늘처럼 찔러 댄다.

 

사채가 어떻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선 당장에 정상적인 신용으로 대출이 이루어질 수 없다면

고리대에 손을 벋어야만 하는 계층의 생존적 선택은 탓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까지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여 안정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미치지 않고서야

여기에 손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생산성 없는 자본이 판 벌려 설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삶의 질적인 문제.

 

이 시대가 가진 화두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자본주의 시대에 생산성(재화이든, 가치 생산이든)이 없는 자본의 증식은

필연적으로 타락이 따라 온다는 것은 뻔한 이치는 아니겠는가.

 

이 시대의 드라큐라일테지.

 

이런 시가 생각난다.

"부다페스트 거리에 바람이 불면 날리는 지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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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1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1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1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2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04-21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산성 없는 자본`이라는 용어보다 `약탈적 자본`이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제도권의 1 금융권에서도 보이는 현상이죠.

yureka01 2016-04-21 14:01   좋아요 1 | URL
아..더 적절한 언어 선택이십니다......

감은빛 2016-04-22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제가 일했던 작은 일터 사장님이 거래처 결제 압박에 못 이겨
일수 돈을 빌려 썼는데,
깍뚜기 머리를 하고 검은 정장을 입은 덩치 큰 분이 쪼그만 일수가방 하나
겨드랑이에 끼고 사무실을 방문하더라구요.
원래는 매일 현금으로 돈을 받으러 찾아와야 하지만,
점잖으신 사장님이신 듯하니 일주일 단위로 정해진 계좌로 넣으라고 하더군요.
일주일 이상 밀리면 곤란하다고 하고, 그 다음 뭔가 더 말을 하려다 참더군요.

저런 일수업자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산O머니를 비롯한
일본 야쿠자계 사채업자들이 어마어마하게 광고를 때리면서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6-04-22 17:11   좋아요 0 | URL
혹시나 아무것도 모르고 사채쓰는 츠자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됩니다.
함부로 일수돈 찍으면 인생사 날리는 수가 있거든요..
네..특히 대부업도 사채거든요.
광고가 참 교묘하죠.여성전용대출이라는 핑게로,,,여자분들에게 호감도 올리는 광고들..
케이블방송에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ㄷㄷㄷㄷㄷ흘러나옵니다..

부지막지하게 불어가는 이자에 놀아나면,,,,털고 갈 수가 없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