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고독의 순간순간들< 최석기 시집, 책나무, 2014>


존재의 무거움


욕망은

왜 이 육신에 기생하는가?


마음은

왜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가?


그리움도 아품도

지나간 자리에는

덩그런 공허만 남은 것을

너는 왜 말해 주지 않았니?


말로는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을

텅 빈 우주에는 애초

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속삭이던 그 달콤한 말도

담배 연기처럼

금방 사라진다는 것을

세상에는 순간만이 존재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순간의 황홀에 목숨을 걸고

텅빈 우주를 잊고 살았네


이제는 알 것 같아


저 우주를 들이 마셔야

이 목마른 갈증을 풀 수 있다는 것을


구름이 되어 떠가든

바람이 되어 흘러가든

그건 하늘의 뜻이야


그런데

왜 이다지도 아픈 것일까?

살아 있기 때문일까?

 

 

긴 리뷰보다 시 줄의 행간이 더 진할듯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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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1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1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1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5-12-14 12:57   좋아요 2 | URL
오늘 상기주소로 등기 발송했습니다.

2-3일이면 도착할 거예요..
감사합니다..~~~ㅋ

서니데이 2015-12-14 13:01   좋아요 2 | URL
네, 고맙습니다,

yureka01 2015-12-11 20: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담스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이미 여러 이웃 알라디너 분들도 받으셨는데 이벤트라 생각하시구요.ㅎㅎㅎ리뷰 올려 주시면 그게 보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