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부터 15번까지 모두 완독.
그리고 16번부터 20번까지 새로 출간된 눈빛의 사진가 선 시리즈.
계속 이어갑니다.
어느 사진가께서 말씀하던 이야기가 뼈아프죠.
카메라 수백만 원 짜리는 용감하게 질러도 사진 책 보는 것은 완전 쪼잖하다는 말.
그러면서 사진가 흉내나 내고 자빠졌다고 일갈하는 것에 의미하는 바가 무언지 알게 됩니다.
어느 예술이고 독단적인 게 없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겠지요.
작가들의 사진을 감상하여 그럼으로써 나의 사진 내공을 압축시킬 수 있는
동력을 얻어 추력을 낼 수 있는 까닭입니다.
그냥저냥 사진 찍어도 누가 뭐랄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진국의 뚝배기 맛은 봐야죠.
만날, 얄팍한 인스턴트 맛만 봐서 되겠습니까.
사진들이 자극적이지 않고 상당히 담백하다 못해 심심한 맛입니다.
그런데, 이 담백함 속에 무염장된 사진은 사진 본래의 맛을 내고,
오래오래 지펴낸 불의 기운에 달여낸 사진의 원형질을 보게 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