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진을 사랑하는 방식.
사진집이라도 많이 보는 것.
지꺼만 열심히 찍으면, 폴더에 저장된 지꺼 보고
그냥 자위나 치는 게 나을 거지?
카메라 들고 설치는 것도 다 좋다. 그러나
조용히 사진집도 보고 감상하는 것은
찍는 것 이상을 암시한다.
사진집. 보통 아주 부담스럽게 비싸다.
그런데 이책은 비교적 저렴하다.
책값이 낮을 수록 출판사의 고민이 깊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 고민에서 우리는 더많이
사진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된다.
보고도 못보고, 알아도 실천이 안되고
들어도 말도 못하고 읽어도 쓸 수 없다면,
그냥 감옥이다..시간의 감옥~
빠삐용이 마지막에 탈출하기 위해
바위에서 바다로 몸을 던진다.
죽을때 죽더라도 탈출을 위해서다.
감옥 ..탈출하고 싶다.그렇다면 던져야지.
사진과 배경이 되는 검은 색 표지는
바위 벼랑 같다.
사진에게로 탈출하는 듯이 나를 던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