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3권의 시집.

평론가는 아니니 특별히 언급할 이야기는 없다.

다만,시의 언어는 밥숟가락에 얻힌 밥이지.

푹푹 떠먹듯이 먹자.

 


 

 

아빠의 갑짝스러운 죽음.

망연자실할 아내와 아이들.

 

그러나 이들은 아빠의 부재에 남겨진 서재를 만난다.

아빠가 남기고 간 책들에서,

아빠의 유품 속에서 남겨진 체취를 맡고

아빠의 숨결을 다시 느낀다.

 

아빠는 떠났어도 떠나지 않고

책에서 아빠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 준다.

 

사람은 떠나도 책은 남았다.

떠난 사람의 유언을 책으로 승화시키는 가족.

 

슬프더라고 이겨 내고 다시 일어선다.

 

 


 

사람은 편견이 없을 수가 없다는 지론.

그러나 이 전제로 한 편견의 다정함에 대하여

궁금하다.

하기사 우리 삶의 인지력은 순수한 자아라기 보다는

교육과 관습과 환경의 교집합들이기에

어떻게 모르고 지나칠 수 있겠는가.

 

다 자아의 편견에 대한 스스럼 없는 고민을 들어 보도록 하자.

 


 

 인간이 만든 신은 난 필요가 없다.

진짜 우주의 본래의 본질적인 신.

 

특정 종교적 신앙인은 아니지만,

나도 신을 기다린다.

숭고함을 만나고 싶다.

 


 

표지의 사진이 참 재미나다.

물 세잔에 각기 다른 수위를 하고 있다.

빈잔 ..반잔 가득찬 잔.

이 잔이 우주의 크가라면?

 


 

 고대를 지나 중세의 유럽.

문명의 시작과 발달. 그리고 침체.

무지막지한 시대의 봉건.

그리고 신의 이름을 빌미한 통치.

 

민중은 어떠 했을까?

직접 타임머신타고 갈 수는 없지만,

책으로나마 섭렵하고 싶었다.

 

익히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을 것이다만은,

아무래도 역사에 관련된 재미난 사례가 많을듯 하다.

 


 

 어릴 때 법구경을 비롯한 노자와 장자에 대하여 몇가지 책을 읽고

비움이란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아마 노장에 관한 책이 나올듯 하다.

그만큼 삶에 있어서 노장 사상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본다면,

내 사진의 비움에 대한 고찰은 여기서부터 출발했던 것은 맞다.

 

아마 평생 가지 싶다.

물론 노장에 관한 책만 나오기만하면 뭐 일단은 필수다.

 


 

 

당대에 있어서 정호승 시인 만큼 시인의 시가 회자되고

낭송되고 읽혀지고 인용되는 시인은 몇 안된다.

 

안도현 시인이나 류시화시인등 몇몇분도 포함.

 

그래서 이름에서 부터 살갑다.

친근한 시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이책은 정 호승 시인의 에세이집이다.

 

시와 다른 산문이므로 또 어떤 맛이 날런지.

서술형의 감성에도 한번 들여다 보고 싶었다.

그럼 정호승..이름 석자보고 질러!~

 


 

 아마추어 사진가 그룹에서 낸 책.

아마 동호회보다는 진한 사진가 그룹일텐데

책까지 냈다는 것은 사진으로 고민도 적잖다는 의미.

그럼 난 사진가들이 전시회만할 것이 아니라,

책으로 독자를 자주 만났으면한다.

전시회는 1회성으로 끝나지만

책은 비교적 오래 가거든.

사진의 책 퍼블리싱.. 많은 사진가들이 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글도 있다.

배다리..참 익숙한 이름이다.

 


 

비밀이라면 책으로 나왔으니 더 이상 비밀을 아닐지도 모른다만,

그래도 사진은 답도 없으니 아직 감추어진 게 많다.

누구나 알려고 들면 끝도 없이 의문스러운 질문을 내는 게 사진이 가진

비밀은 아닐까.

그래서 주문한다.

 

참고로 이 책의 출판사는 눈빛이다.

눈빛 출판사의 대표이사는 사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부디 사진가들이 전시회에만 매달리지 말고

사진책을 좀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

전시는 단순 1회성으로 끝나지만

책은 오래 오래 남아 읽혀지기 때문이다.

 

나도 사진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거 다 주문했다.

미쳤다고 할런지는 모르나,

평생 책만 보고 살아도 한이 없을거 같았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보슬비 2015-07-04 0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확 질러야하는데.... 요즘은 계속 읽지 않은 책들을 바라보며 많이 참고 있어요.
요며칠 계속 장바구니 담아 결제하려다 마지막 결제 버튼 못 누르고 창 닫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yureka01 2015-07-04 10:06   좋아요 2 | URL
할부로 질렀거든요.흑흑흑

yureka01 2015-07-04 10:19   좋아요 2 | URL
ㅎㅎㅎ 경각심용이었군요..ㅋㅋㅋㅋㅋ백번 공감 공감 ㄷㄷㄷㄷ

지금행복하자 2015-07-04 1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호승시인 에세이집이랑 사진에 관한 책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장바구니는 터질지경이고.. 경제는 파탄날 지경이네요~ ㅋㅋ

yureka01 2015-07-04 10:18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ㅎ 요즘 이름 석자믿고 지르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주문했지만 여전히 장바구는 몇페이지를 넘어갈 만큼
쌓였습니다..

마음 같아선 모조리 질러 질러 하고 싶지만..에휴..한달 용돈 다 털어도 모자랍니다..ㅎㅎㅎㅎ

yureka01 2015-07-04 1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리플렉션 온 마이 라이프~~~노래 한곡으로 릴렉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