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한권 다 읽고 먹먹하게 인간 사회의
분절이 떠 올려 지더군요.
마디 하나 하나가 시어의 빛줄기
같았고,
또한, 이 세상의 분절된 마디
마디들에서
뼈와 뼈끼리 부딛혀서
비명의 아우성같은 언어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간의 관절이 지구상에는 부족한가
봐요.
'괴테'는 어느 책에서
인가 그랬다고하더군요.
유럽의 중세시대에는 페스트가 들끓어 사람들이
떼죽음하고,
종교의 권력이 폭압적이었으며,
토지영주가 착취하고
멀쩡한 이웃집 여자를 마녀로 몰아 화형을 선고하여 생으로
불태워 죽였던
극악하고 광기의 야만시대에 사람들이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약이
"알콜"이었다더군요.
오늘도 또 술이 땡깁니다. 마취제가
필요해요.
우리 삶의 진정한 생명의 르네상스는 무엇일까
싶어요.
어설프더라도 예술이랍시고 투박한
글이나마
감상하는 지성과 이성이 현현한 시대는 아직도 멀었던가 봐요.
오늘도 여전히 굴곡의 마디는 시간에 분절당하고 있나
봐요.
우리 삶의 진정한 생명의 르네상스는 무엇일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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