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고 별난 물리치료사
나영근 지음 / 책을담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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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당신은 주도할 것인가, 아니면 변화당할 것인가?


매년 300권 이상의 책의 향기와 맛을 음미하고, 그 속에 담긴 지혜를 나누는 북소믈리에로서 수많은 인생의 궤적을 활자로 만나왔습니다. 지금까지 6천 권이 넘는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면, 결국 사람의 마음을 깊이 울리고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거창하고 현학적인 이론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빚어낸 생생한 경험의 기록'이라는 점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한 권의 책은 바로 그 치열함과 혁신의 맛을 묵직하게 담아낸, 잘 숙성된 빈티지 와인 같은 이야기입니다.

바로 나영근 저자의 <별나고 별난 물리치료사>입니다.


변화당할 것인가,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마주한 저자의 묵직한 한 문장은 꽤 오랜 시간 제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인생에 있어 도전과 변화는 필수 불가결하다. 그냥 있으면 변화당할 수밖에 없다."

이 서늘하면서도 명징한 통찰은 이 책이 단순한 개인의 성공담이나 가벼운 처세술을 넘어선다는 것을 강렬하게 암시합니다. 이야기의 본격적인 시작은 저자의 물리치료사 인생에 찾아온 결정적인 전환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과거 평범한 250만 원의 월급을 받던 물리치료사가,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이투(E2)라는 기업을 일구고 연 50억 매출을 달성하는 성공적인 사업가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요?

저자는 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끝없이 혁신을 거듭해 온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들을 아주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풀어냅니다. 한 명의 전문직 종사자가 비즈니스 마인드를 장착하고 기업가로 변모해 가는 그 지난한 과정은, 오늘날 '안정'이라는 이름 아래 안주하려는 우리 모두에게 벼락같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줍니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 세계로 향하는 시선

이 책을 읽으며 북소믈리에로서 가장 짙은 여운을 느꼈던, 그리고 제 시야를 한 차원 더 넓혀준 대목은 단연 '해외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의 삶을 다룬 챕터였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물리치료사 시장은 점차 포화상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그리고 한정된 파이를 나누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후배들에게 저자는 과감히 시선을 밖으로 돌리라고 권합니다. 한국이라는 익숙한 울타리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치료 철학과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해외 물리치료사들의 생생한 활약상은 읽는 이의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해외 취업을 위한 건조한 정보 전달을 넘어, '우리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며, 왜 시야를 전 세계로 확장해야 하는가'에 대한 묵직하고도 명확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갇힌 사고를 깨고 글로벌 무대로 눈을 돌리는 순간, 위기는 곧 새로운 기회의 바다로 변모함을 일깨워 줍니다.

결핍이 만들어낸 혁신, 그리고 퍼스널 브랜딩

현실의 단단한 벽에 부딪혔을 때 결코 주저앉지 않고 자신만의 무기를 집요하게 개발해 낸 저자의 발명품 이야기 역시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현장의 불편함과 환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개발한 '쾌족'과 '금환치료' 등의 각종 물리치료 기기에 얽힌 에피소드는, 그가 얼마나 자신의 직업과 환자에게 진심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문제 해결을 향한 이 집요함은 혁신적 사업가의 가장 빛나는 자질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여성 물리치료사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고유한 전문 영역을 개척하고 '나'라는 브랜드를 견고하게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한 따뜻하고도 예리한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며 자신만의 전문성을 무기로 차별화된 퍼스널 브랜딩을 해나가는 과정은, 자기계발과 성장을 갈망하는 30대, 40대 여성 독자들에게도 훌륭한 인사이트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자신을 어떻게 시장에 포지셔닝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일 것인가에 대한 통찰은, 물리치료사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인과 예비 창업가들이 곁에 두고 읽어야 할 훌륭한 브랜딩 교과서와 다름없습니다.

<별나고 별난 물리치료사>는 한 분야에서 그 누구보다 뜨겁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온 한 인간의 땀 냄새 나는 진솔한 기록입니다. 타의에 의해 '변화당하는' 수동적인 삶을 거부하고,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며' 끝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저자의 궤적은 우리에게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오늘, 자신의 삶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시나요? 혹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기꺼이 이 별난 물리치료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은 당신의 삶에 유쾌한 반전과 가슴 뜨거운 용기를 선사할 훌륭한 멘토가 되어줄 것입니다.

인생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기꺼이 변화의 파도를 타는 여러분이 될 수 있는 지혜와 열정을 이 책을 통해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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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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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좋은 와인에 그 풍미를 극대화해 줄 요리가 있듯, 위대한 예술가들에게도 영혼의 결이 닿아 있는 완벽한 페어링이 존재합니다.

매년 300권 이상의 책이 뿜어내는 다채로운 향기를 음미하며 독자분들께 가장 잘 맞는 책을 권해드리는 북소믈리에로서, 이번에 만난 홍선기 작가가 엮은 『안부를 전하려,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는 실로 놀랍고도 벅찬 감동을 선사하는 텍스트였습니다.

활자로 그림을 그렸던 헤르만 헤세와, 붓으로 시를 썼던 빈센트 반 고흐. 이 두 거장의 삶과 예술을 교차하며 엮어낸 이 책은, 마치 두 사람이 시공간을 초월해 서로의 삶에 기꺼이 안부를 묻는 듯한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두 사람의 삶이 얼마나 지독하게 닮아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작품에서 흘러나오는 비슷한 운율과 애달픈 엇갈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의 마음 한구석도 묵직하게 젖어 듭니다.


1. 청춘의 색채와 음악, 헤르만 헤세의 숨겨진 시간들

이 책의 첫 잔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헤르만 헤세의 20대, 그 푸르스름하고도 열병 같았던 청춘의 시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익히 알려진 대문호로서의 완성된 걸작들이 아닌, 《헤르만 라우셔》, 《잠 못 이루는 밤들》, 《1900년 일기》 등 그의 방황과 고뇌, 그리고 날것의 감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글들은 독자에게 무척이나 새롭고 내밀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그의 《마지막 시들》 중 '그럼에도'라는 시의 한 구절은 제 마음에 오래도록 짙은 잔향을 남겼습니다.

"젊음이 한 번 더 돌아온다면

예전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그대로 하고 - 다른 결말을 맞이한다면야

나는 만족할 수 있을 것을."

이 아스라한 고백을 읽노라면, 헤세가 지나온 청춘의 시간들이 단순한 기억의 파편을 넘어 하나의 강렬한 색채와 애잔한 음악이 되어 귓가를 맴도는 듯합니다. 후회와 그리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렬히 사랑했던 지난 삶에 대한 노작가의 애틋한 찬가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한 시각적, 청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2. 텍스트로 칠해진 노란빛, '해바라기'의 변주

헤세의 고독한 선율은 아주 자연스럽게 빈센트 반 고흐의 눈부신 캔버스로 이어집니다. 그 연결고리에 자리한 '해바라기'의 이야기는 이 책이 가진 기획의 백미이자 가장 황홀한 대목입니다. 반 고흐의 상징과도 같은 '해바라기'가, 빈센트를 모티브로 한 헤르만 헤세의 소설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에서 등장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문학적 발견입니다.

"해바라기들이 푸른 하늘을 향해 금빛으로 비명을 지르듯 솟아 있다."

헤세가 쓴 이 한 문장을 마주하는 순간, 반 고흐가 화폭에 짓이겨 바른 그 노란색 물감들이 진정 헤세의 문장처럼 날카롭고도 찬란한 비명이 되어 가슴에 박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는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완전히 새로운 빛깔의 언어로 채색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문학이 미술을 입고, 미술이 문학의 목소리를 얻어 폭발하는 이 지점에서 두 예술가의 궤적은 완벽하게 포개어집니다.

3. 서명 없는 편지와 체념의 미학, "하지만 어쩌겠어"

책의 후반부는 반 고흐가 남긴 불꽃 같은 작품들과 함께, 영혼을 깎아내며 써 내려간 편지글들로 채워집니다. 수많은 편지 중에서도 유독 시선을 붙잡고 마음을 저리게 하는 것은, 생의 마지막 순간 그가 남긴 서명조차 없는 편지 속의 단 한 문장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어"

이 짧고 덤덤한 독백 안에는 고흐가 짊어져야 했던 삶의 끔찍한 무게와 지독한 가난, 예술을 향한 지치지 않는 갈망,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끌어안는 처절한 수용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남김없이 쏟아부은 자만이 뱉어낼 수 있는 이 체념 섞인 다짐은, 역설적으로 그 어떤 뜨거운 열정의 언어보다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숙고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 당신의 안부를 묻습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 우리는 엮은이의 말에서 묵직하면서도 따스한 질문 하나와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 살아 있는 지금, 당신은 누구에게 안부를 전하겠습니까."

이 문장은 책 속에 머물던 두 예술가의 서사를 우리 각자의 펄떡이는 삶으로 끌어당깁니다. 치열하게 사랑하고 뼈저리게 고독했던 헤세와 고흐가 서로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건너뛴 안부를 주고받았듯, 이제는 우리가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 혹은 상처 입고 지쳐있는 내 안의 자아에게 다정한 안부를 건넬 차례입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 오롯이 나를 마주할 위안이 필요한 밤에 이 책을 펼쳐보시기를 권합니다. 쌉싸름하면서도 끝맛이 향긋한 얼그레이 홍차 한 잔, 그리고 반 고흐의 밤하늘을 닮은 드뷔시의 '달빛(Clair de Lune)'을 곁들인다면, 시대를 초월한 두 예술가가 여러분의 곁에 앉아 조용히 위로의 안부를 건네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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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는 감정의 비밀
판도라 킴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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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내 안의 감정을 안아줄 때 비로소 열리는 운명의 문

— 판도라 킴, <운명을 바꾸는 감정의 비밀>을 읽고


매년 300권이 넘는 책의 향기와 맛을 감별해 독자분들께 전해드리는 북소믈리에로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은 수많은 활자들 사이에서 길을 잃고 정작 제 안의 감정은 돌보지 못한 채 덩그러니 남겨질 때가 있습니다. 유난히 마음이 소란스럽고,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밀려와 잠 못 이루던 어느 늦은 밤이었습니다. 서재 한 켠에서 유독 따스한 온기로 저를 부르는 듯한 책 한 권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판도라 킴 작가의 <운명을 바꾸는 감정의 비밀>입니다.

타인의 문장들을 소화해 내느라 지쳐 있던 제게, 가만히 다가와 '너의 마음은 지금 어떠냐'고 다정하게 물어주는 것만 같았던 이 책은 꽁꽁 숨겨두었던 제 마음의 빗장을 스르륵 열어주었습니다.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 에너지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장 먼저 우리에게 다정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감정을 두려워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우리는 흔히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애써 피하거나 억누르려 애쓰곤 하죠. 하지만 저자는 "감정의 비밀을 이해한 자만이 행복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감정의 놀라운 실체를 밝힙니다. 아무도 몰랐던 감정의 비밀, 그것은 바로 "감정은 에너지다"라는 사실입니다.

이 문장을 마주하는 순간 저는 깊은 탄성을 내뱉었습니다. 감정은 단순한 기분의 파편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에너지이기에 언제나 우리 안에 흐르고 있으며, 아무리 무시하고 외면한다고 해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명징한 진리를 깨닫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내 안의 가장 못난 모습까지 허락하는 용기

그렇다면 이 묵직한 감정의 에너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책의 이어지는 '감정을 다루는 올바른 방법'에서는 '감정의 수도 꼭지 틀기'라는 매우 시각적이고 실천적인 행위를 제안합니다. 내 안에서 끓어오르거나 고여 있는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온전히 대면하는 법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특히 저를 가장 깊게 울렸던, 그래서 한참이나 시선이 머물렀던 문장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감정 앞에서 나는 세상 제일 가는 바보, 나쁜 사람, 최악의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음을 허락합니다."


이 문장을 속으로 읊조려보며 저는 형언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혹은 스스로에게 완벽하고 싶어서 내면의 찌질하고 못난 감정들을 얼마나 가혹하게 억압해왔던가요. 저자는 자신의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며 스스로에게 실망할지라도, 그런 자기 자신에게 온전히 솔직해질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나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감정까지도 기꺼이 껴안아주는 이 무한한 수용의 메시지는, 이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대목이었습니다.


감정 패턴을 교정하여 운명의 궤도를 수정하다

스스로의 감정을 온전히 수용하고 나면, 비로소 내일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생겨납니다. 이 책의 제목과도 깊게 맞닿아 있는 '감정을 교정하면 운명이 바뀐다' 장에서는 "감정 패턴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라는 단 한 줄의 문장으로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해 온 감정의 습관과 패턴이 곧 우리의 삶을 빚어내는 궤적이었다는 것을 명쾌하게 짚어냅니다. 이는 곧, 낡은 감정 패턴을 새로운 감정 패턴으로 바꾸어 냄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운명의 방향키를 쥐고 삶을 개척할 수 있다는 벅찬 희망의 선언이기도 합니다.


고진동의 에너지로 채우는 삶의 원동력

운명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서, '감정의 미로에서 탈출하라' 장에서 만난 다음 문장은 제가 독자 여러분의 가슴속에 꼭 심어드리고 싶은, 이 책에서 반드시 건져 올려야 할 보석 같은 문장입니다.

"매 순간 행복하고 싶다면,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아껴주라."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감정의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이보다 더 강력한 나침반은 없을 것입니다. 무조건적인 자기 긍정과 사랑이라는 명제는, 책의 마지막 장인 '감정을 인생의 원동력으로 사용하라'에서 찬란하게 만개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즐거움, 사랑, 기쁨, 설렘과 같은 고진동의 감정으로 마음을 채우라'고 당부합니다. 과거의 억눌린 감정을 비워낸 자리에 어떤 에너지를 채워 넣어야 할지, 앞으로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를 이토록 선명하게 명시해 주고 있어 책을 덮는 순간 깊은 감사의 마음이 차올랐습니다.


판도라 킴의 <운명을 바꾸는 감정의 비밀>은 단순히 마음을 위로하는 에세이를 넘어, 내면에 숨겨진 감정의 에너지를 삶의 강력한 무기로 벼려내는 실천적 지침서입니다. 알 수 없는 공허함에 시달리거나 일상 속에서 삶의 방향성을 잃었다고 느끼신다면, 오늘 밤 이 책을 펼쳐 여러분 내면의 '감정 수도 꼭지'를 가만히 틀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난 모습일지라도 스스로를 허락하고 안아줄 때, 비로소 여러분의 운명을 찬란하게 바꿀 고진동의 에너지가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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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운더 투자법 - 주식부터 메자닌까지, 1%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불리는 절대 원칙
곽상빈.이성엽.신상훈 지음 / 동아엠앤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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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년 300권의 책을 탐독하며 활자의 바다를 항해한 지 어언 15년. 4,500여 권의 책이라는 거대한 와인 셀러 속에서, 독자 여러분의 취향과 갈증을 깊게 채워줄 단 한 병의 책을 고르는 일은 언제나 가슴 뛰는 여정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영혼과 계좌를 동시에 살찌울, 묵직하면서도 밸런스가 훌륭한 빈티지 와인 같은 책을 한 권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동아엠앤비 출판사의 <올라운더 투자법>입니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만난 프롤로그, "당신의 투자 계좌에는 후진 기어가 있습니까?"라는 문장은 마치 고요한 호수에 던져진 바위처럼 제 마음에 깊고 강렬한 파동을 일으켰습니다. 너무도 인상적인 통찰이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거친 파도 위에서 우리 개인 투자자들은 늘 앞으로 나아가는 가속 페달만 밟을 줄 알았지, 위험을 감지하고 안전하게 물러서는 후진 기어의 존재는 까마득히 잊고 살지 않았던가요? 맹목적인 수익을 향한 질주가 아닌, 유연하고 안전한 투자의 여정을 위해 우리는 전천후 투자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하나의 기법을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것을 넘어, 주식부터 메자닌, 채권에 이르기까지 자본 시장의 모든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진정한 '올라운더'로 거듭나는 완벽한 지형도를 제시합니다.

책은 크게 세 개의 부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의 투자 자산을 입체적이고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1부. 주식투자 '익스프레스'

첫 번째 잔은 뜨겁고 강렬한 주식의 세계입니다. 저자는 "가장 큰 투자 기회는 종종 시장의 공포가 극대화된 순간에 등장한다"고 역설합니다. 대중이 공포에 질려 도망칠 때, 철저하게 준비된 자만이 그 이면에 숨겨진 황금빛 기회를 움켜쥘 수 있다는 뼈아픈 통찰입니다. 하지만 이 기회는 단순한 용기나 직감만으로 잡을 수 없습니다. 책은 "체계적인 투자 과정이 장기성과를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요행이 아닌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원칙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또한 "섹터 투자를 위한 실전리스트: '돈의 길'을 찾는 것이 섹터 투자의 핵심"이라는 대목에서는, 자본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맥락을 짚어내어 거대한 트렌드의 파도에 우아하게 올라타는 실전적인 비법을 아낌없이 공유합니다.


2부. 메자닌 투자: 주식과 채권의 장점만!

두 번째 잔은 조금 더 우아하고 복합적인 향을 지닌 메자닌입니다. 건물 1층(채권의 안전성)과 2층(주식의 수익성) 사이의 중간층을 의미하는 메자닌 투자는 그동안 기관 투자자나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평범한 개인 투자자도 이 매력적인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자가 되어줍니다. 특히 현업 펀드매니저의 투자 기준을 바탕으로 '좋은 메자닌을 선별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해부합니다. 나아가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개인 투자자가 메자닌에 투자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추천하는 메자닌 상품'까지 상세히 풀어내어, 주식의 폭발력과 채권의 방어력을 동시에 취하는 하이브리드 투자 전략의 진수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3부. 현명한 자산 증식: 적립식 투자부터 채권까지

마지막 잔은 요동치는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여주는 묵직하고 깊은 향의 자산 배분 전략입니다. 화려한 수익률 뒤에는 언제나 단단하게 뿌리내린 기본기가 있어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시간에 투자하며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적립식 투자의 지혜부터, 거시 경제의 흐름을 읽고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지켜내는 채권 투자의 정석까지. 내 자산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현명한 자산 증식의 원리를 담백하면서도 깊이 있게 서술하며 책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책장을 모두 덮고 나니, 거친 시장의 풍파 앞에서도 결코 두렵지 않은 단단한 무기 창고를 얻은 듯한 든든함이 밀려옵니다.

<올라운더 투자법>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을 넘어, 시장의 탐욕과 공포 사이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투자자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이 되어줄 훌륭한 멘토입니다. 이제 무작정 가속 페달만 밟던 위태로운 질주를 멈추고, 당신의 투자 계좌에 훌륭한 후진 기어와 든든한 서스펜션을 장착해 보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당신도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살아남아 끝내 미소 짓는 승리자, 진정한 '올라운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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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전을 읽어야 할 시간 -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고전의 힘
최인호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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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동치는 세상 속, 나라는 닻을 내리는 법 – 최인호, <이제, 고전을 읽어야 할 시간>

지난 20년 동안 매년 300권이 넘는 책을 활자 삼켜내듯 읽고 음미해 왔습니다. 수많은 베스트셀러와 트렌드 서적들이 서점의 매대를 화려하게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삶의 지반이 흔들리고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할 때, 결국 제가 그리고 우리가 돌아가야 할 종착지는 언제나 '고전'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서재에 조심스럽게, 그러나 가장 강력하게 권하고 싶은 책은 바로 최인호 저자의 <이제, 고전을 읽어야 할 시간>입니다.

이 책의 부제인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고전의 힘’은 비바람 치는 세상 속에서 뿌리 뽑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현대인들에게 건네는 가장 묵직하고도 따뜻한 위로이자 해법입니다. 저자는 동양 고전의 엑기스를 길어 올려, 현대인의 척박한 마음에 부드럽게 스며들도록 안내합니다.

1부. 나를 바로 세우기

책은 가장 먼저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거두어들여 내면의 중심을 잡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part 1. 나를 먼저 제대로 알기'에서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는 우리에게 존재의 본질적인 존엄성을 일깨워 줍니다. 저자는 『중용』의 첫 구절에 담긴 ‘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을 빌려 선언하듯 말합니다.

"너는 하늘의 성품을 지닌 사람이야."

우리가 세상에 던져진 우연한 존재가 아니라, 얼마나 존귀하고 완전한 본성을 품고 태어난 존재인지 깨닫는 것. 그것이 고전이 안내하는 자기 인식의 위대한 첫걸음입니다. 더불어 주희의 ‘인지 애지리 심지덕야(仁者 愛之理 心之德也)’를 인용하며, 공자가 강조한 '인(仁)'이라는 것은 고루한 도덕 규범이 아니라 '사랑의 이치이며, 마음의 덕'임을 짚어냅니다. 나 자신을 하늘의 성품을 지닌 존재로 온전히 사랑하고 긍정하는 마음의 덕을 갖출 때, 우리는 비로소 진짜 '나'를 대면하게 됩니다.

'part 2. 나 사용 법'에서는 이렇게 발견한 나를 세상 속에서 어떻게 굴려가야 할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을 다룹니다. 우리는 흔히 중용을 기계적인 중간치기로 오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고전이 말하는 '중(中)'은 '하늘과 땅 사이 가운데에 있는 나'로서 굳건히 주체적인 중심을 잡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용(庸)'은 그 중심을 바탕으로 '떳떳하게 나를 사용하는 법'을 뜻합니다. 일상 속에서 변함없이 나의 도리를 다하는 태도입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동양 고전의 지혜를 설명하며 서양 철학을 절묘하게 아래와 같이 블렌딩하여 풍미를 더합니다.

"스피노자의 말이 중용을 또렷하게 밝혀준다. 그는 인간의 본질을 '코나투스(Conatus)'라고 불렀다."

자기 자신을 보존하고 완성해 나가려는 생명력의 본질인 코나투스는, 결국 떳떳하게 나를 지키고 세상에 나를 온전히 사용하는 '용'의 서양식 표현일 것입니다. 동서양의 통찰이 만나는 이 지점에서 우리는 깊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됩니다.

2부. 세상과 소통하기 : 지적인 관계 맺기의 기술

단단하게 나를 세웠다면, 이제 문을 열고 세상과 타인을 마주할 차례입니다.

'part 3. 세상과 소통하기 - 사람관계의 일'은 현대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관계와 부(富)에 대한 날카롭고도 통쾌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여기서 가장 가슴을 울리는 개념은 '이재발신(以財發身)'입니다. 돈과 스펙이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듯한 세상이지만, 저자는 분명한 삶의 우선순위를 긋습니다. "당신이라는 자산이 단단히 바로 서 있을 때만, 당신의 모든 재산도 비로소 가치를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텅 비어있다면 백만 금도 모래성에 불과함을 경고하는 서늘한 가르침입니다.

나아가 이리저리 치이고 상처받기 쉬운 관계 속에서 우리를 지키는 단 하나의 무기로 '서(恕)'를 제안합니다.

이는 타인을 무조건적으로 품어주며 나를 갉아먹는 맹목적인 희생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가장 지적인 용서'로서의 서(恕)입니다.

공자에게 제자 자공이 평생토록 실천할 한 단어를 묻자 대답했던 명문장,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즉, "내가 원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마라"는 이 지침은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의 매듭을 단숨에 베어내는 명쾌한 지혜입니다.

서(恕)는 상대와 같은 마음이 되어 주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전제가 먼저 내 중심이 바로 서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충(忠)이라는 단어와 연결한 '충서(忠恕), 나에게 진실할 때 남이 보인다' 라는 지혜를 살포시 우리의 주머니에 넣어줍니다.

20년간 수천 권의 책 향기를 맡아온 제게 <이제, 고전을 읽어야 할 시간>은, 잘 묵혀두어 짙고 깊은 풍미를 내는 최고급 빈티지 와인과도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박제된 옛 성인들의 한자어 풀이가 아닙니다. 요동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발밑을 단단하게 다져주는 가장 현대적이고 실전적인 생존 매뉴얼입니다.

이유 모를 공허함에 시달리고 있다면, 혹은 타인과의 껄끄러운 관계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려 마음이 너덜너덜해졌다면 이제 잠시 멈춰 서서 이 책을 펼쳐 보시길 권합니다.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온 묵직한 고전의 언어들이, 흔들리는 당신의 어깨를 단단하게 끌어안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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