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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형 인간
진혁일 지음 / 보민출판사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너무나 다른 구성의 책이라서 도입부는 정말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아서 고생한 책이었다. 도대체 왜 자아정체성과 콤플렉스와 같은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에서나 다룰 듯한 주제를 다루는 지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꾹 참고 읽어가다 보니 저자가 왜 도입부에 콤플렉스를 강조했는지 알 수 있었다. 사실 이 책은 여태 읽었던 자기계발서와는 너무나 다른 구성과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을 다 읽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정말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그 콤플렉스를 뛰어넘어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이들이 우리들이 잘 아는 핸리 포드, 데일 카네기, 링컨, 손정의, 정주영, 워렌 버핏, 이건희, 소크라테스 등의 위대한 인물들이었음을 이 책은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정말 이런 위대한 인물들이 외모 콤플렉스, 아버지 콤플렉스, 가난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졌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그들의 삶을 더욱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책은 고대 엠페도클레스의 ‘4원소론’을 인간 영혼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나누고 있는데, 이 또한 너무나 새로우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제1원소 불: 열정, 정열, 꿈
제2원소 나무: 고독, 희생정신
제3원소 물: 성격의 변화 및 쇄신
제4원소 흙: 관찰력, 상상력, 통찰력, 창의력
이 4원소 모두를 다 다루지 못함을 저자는 책의 말미에 독자들에게 사과하고 있는데, 다음의 저자의 저서에서 다루어 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은 나머지 원소들에 대한 저자의 글들이 너무나 가슴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되는 알렉산더형 인간은 4원소 중에 제 1원소 불의 특징 중 하나인 정열의 힘으로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사람들을 말하는데, 이러하기에 책의 도입부에서 콤플렉스를 강조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의지를 통해 성공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고대에서부터 알렉산더와 같은 인물들이 나오게 된 것은 20세가 되기 전에 읽었던 방대한 독서량에서 기인한다는 비밀을 예기하고 있는데, 알렉산더, 한니발, 아프리카누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한신, 제갈량, 이세민 등을 비교한 부분을 읽으면서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책은 동서양의 인물들을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에서부터 오늘날 우리나라의 이건희 회장에서부터 빌게이츠, 워렌 버핏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재조명하여 독자들에게 알려주면서, 정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독자들에게 스스로에게 깨닫게 만드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어떤 강렬한 멘토의 말들보다, 이 책이 주는 간접경험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며, 이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정말 가슴 한 켠에 뜨겁게 열정과 정열이 피어 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