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북미 여행과 나의 로타리]를 읽고

좌충우돌 북미 여행과 나의 로타리
김동기 지음 / 아우룸 / 2018년 11월

로타리 클럽을 접하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은 일이다. 주위에 이에 참여하고 계신 분을 통해서 참으로 좋은 일을 하는 곳이구나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미국 애틀란타 국제대회라는 것이 있었고, 이러한 곳을 다녀온 기행문 성격의 책이 있다는 것에 호기심을 일었다.

 저자 자신이 로타리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고액기부자라고 하니 정말 존경스러워진다. 저자는 이 책의 처음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생생히 담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간 곳이 스톤마운틴이었다. 정말 책에 실린 사진으로 거대한 화강암의 웅장함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애틀란타 국제대회를 소개하는 부분에서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과 페넌트를 교환한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실제 향후에 국제대회를 참여하게 된다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조그마한 것이라도 준비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빌 게이츠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소아마비 박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으며, 무언가 가슴이 따뜻해 짐을 느꼈다.

 “개인이 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우리 로타리는 120만 회원들의 참여로 그 불가능한 일들을 해 내고 있습니다” 라는 말이 저자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듯이, 독자들의 가슴에도 새겨질 듯 하다.

 저자가 미국을 간 이유 중의 하나인 누나를 만나기 위해 샬럿이라는 곳으로 가서 겪는 에피소드들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친 다음에 다시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좌충우돌하신 부분을 정말 재미있게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맨해튼, 자유의 여신상 등을 둘러본 소감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담백하면서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2장에서는 2018년 토론토 국제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토론토, 나이아가라 폭포, 몬트리올 등을 구경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어느 개인 블로그에 있는 여행 후기와도 비슷하지만, 로터리라는 단체의 성격과 로터리의 국제대회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단지 어느 개인 여행가의 블로그를 읽는 것이었다면 끝까지 읽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삶과 로터리에 대한 깊은 봉사 정신이 느껴져 책을 끝까지 읽었다.

[정신 차리기 기술]을 읽고

정신 차리기 기술 - 돈.시간.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인생 청소 3단계
세라 나이트 지음, 유혜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인상적인 책 표지의 자그마한 책이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다. 보통 책은 내용을 보고 계속 읽을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이 책은 내용과 함께 책의 크기 등이 조금은 나에게 영향을 주었다. 출퇴근 길에 같이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크기의 책이었다. 물론 책의 내용도 출퇴근 길에 읽기에 딱 좋은 내용이었다.

 안티 구루라는 별명을 가진 저자 세라 나이트는 정말 기존의 책에서 볼 수 없는 화법으로 자신이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닥치고 정신 차리라는 말을 참으로 많이 한다. 우리가 정신 차리고 일상을 살아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인생을 관리하는 세 가지 도구로 열쇠, 휴대폰, 지갑을 이야기한다. 상당히 비유적이지만 정말 인생을 관통하는 세 가지 도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목표를 감당할 수 있게 작게 나누고,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집중하고, 실제로 행동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하는 이 세가지는 정말 정신 없는 삶을 정렬하도록 이끌어 준다.

 그리고, 사소한 문제들을 정리하기 위한 ‘정신 차리기 기술 흐름도’도 참으로 발칙하면서 유익한 것이다. 무엇보다 메일함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부분은 정말 유익했다. 수백 통의 메일이 각종 메일관련 서버에 읽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상만으로도 가끔은 어지러워지는 게 현실이니 말이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인간관계, 건강과 생활 습관에 대한 부분은 정말 자세히 읽고 또 읽었다. 지금의 일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말이다.

 이 책은 그냥 읽고 마는 책이 아니다. 책 속에서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를 하나 하나 실천해 가다 보면, 작고 사소한 일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고, 일상이 제 자리를 잡아간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세 가지 열쇠 중에서 실천을 강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과 더불어 정말 정신을 번쩍 차리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고, 주변을 정리하게 된 그런 시간이었다.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를 읽고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 존 맥스웰의 청소년 리더십
존 C. 맥스웰 지음, 김성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5월

리더십에 대한 수 많은 책들 중에서도 내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책 중의 하나가 <리더십의 21가지 불변의 법칙>이다. 이 책의 저자인 존 맥스웰이 쓴 청소년들을 위한 리더십에 대한 책을 최근에 만나게 되었다.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에게>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끌림이 있다.

 무언가 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담긴 듯하다. 그것도 올바른 리더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말이다. 저자의 전작들을 만나면서 늘 저자가 하는 이야기인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 책 속에서도 계속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10대들에게 리더를 꿈꿀 수 있는 자양분을 제공한다고 하는 글들로 가득하다.

 저자는 먼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안에 잠자고 있는 리더 본능을 깨우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모두들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그러하기에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열정을 일깨워서 리더를 꿈꾸라고 이야기한다. 첫 장의 끝에 있는 Tip 리더십 노트 만들기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꼭 해보라고 한 부분이다. 가족들이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마음 속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의 다른 책에서도 만나게 되는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를 그 다음 장에서 만날 수 있다. 리더십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영향력이 무엇인지,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배울 수 있다.

 리더가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들을 이야기해 주어서 정말 고마운 부분이었다. 이 책은 확실히 청소년들을 위한 눈높이에서 쓰여져 10대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각 장의 끝에 실린 Tip 들이 정말 이 책의 재미와 유익함을 더하고 있는 듯 하다.

 리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을 덮었다.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큰 부자되는 비밀]을 읽고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큰 부자 되는 비밀 - 나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없어서 이곳에 공개한다!
박정수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9년 5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서 이제 부동산 투자는 아니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책 제목이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으로 큰 부자 되는 비밀>이다. 제목이 부동산 투자를 해서 큰 부자가 된 사람이 쓴 책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그런데, 책의 저자를 보니 정말 큰 부자가 된 분이었다. 우리나라에 올바른 갭투자 방법을 최초로 공개적으로 전파하였고, 갭투자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도록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래서, 갭투자로 인한 최근의 뉴스를 보면서 그는 씁쓸했을 것 같다. 건전한 투자가 아니라 부동산 카페에서 한 지역의 물건을 싹쓸이 하듯이 하는 갭투자가 성행하면서, 지금 많은 피해자가 생겨 났으니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저자도 이런 상황은 예측하지 못했고, 저자도 지금은 피해자 중의 한 사람인 듯 했다. 저자는 지금과 같은 부동산 빙하기에서 역전세난으로 인해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을 과감히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러한 역전세로 인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 속에서 정부가 규제한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이는 세입자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위기인지 투자 기회인지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지금과 같이 매물이 쏟아질 때가 기회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인드를 바꾸어서 1%가 되라고 강권한다. 새겨들을 필요가 있는 부분이었다. 사실, 상당한 투자의 비법을 알려줄 것 같은 제목에 책을 읽게 되어서 약간의 실망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는 이러한 실망을 다소 없앨 수 있었다. 부동산으로 큰 부자가 되는 비밀을 알려준다는 이 책에서 가장 유익한 부분은 4부인 <박정수의 부동산 투자 비밀노트>였다. 꼭 별책부록처럼 책 뒤에 있는 이 부분은 실전 투자 예시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이며, 이를 위해서 어떤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많은 집을 가지고 임대사업자로 주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선기능을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 어떻게 부동산 투자를 바라봐야 할 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벚꽃 같은 나의 연인]을 읽고

벚꽃 같은 나의 연인
우야마 게이스케 지음, 김수지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9년 5월

최근에 나의 손에 잡힌 소설책 책의 제목이 <벚꽃 같은 나의 연인> 이었다. 이미 벚꽃이 다 져버린 계절에 만나는 벚꽃과 관련된 책인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그런데, 정말 빨리 피고 지는 벚꽃과도 같은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의 원작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원작을 읽고 나면, 그에 관련된 영화는 잘 보지 않았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주인공 미사키와 남자 주인공 하루토가 네 계절에 걸쳐서 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림과 같이 펼쳐진다. 정말 짧은 벚꽃이 피는 계절인 봄에 둘은 만난다. 하루토가 짝사랑하면서, 데이트를 신청한다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물론 하루토가 미사키와 첫 데이트를 하는 데에는 우여곡절이 따르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런 중에 미사키는 하루토가 접어 두었던 꿈, 사진작가의 길을 다시 가도록 독려하고 자극한다. 하루토가 미사키, 그녀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렇게 둘의 사랑이 무르익어서 나쁠 것이 없을 것 같은 둘의 사이에 서서히 먹구름이 드리운다. 미사키, 그녀가 벚꽃과 같이 빨리 져버리는 것이다. 패스트포워드 증후군이라는 유전병에 걸려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말하러 바다를 보러 가지만, 미사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도리어 하루토가 프로포즈를 한다. 하지만 미사키는 어떤 답도 들려주지 못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미사키를 하루토의 집을 방문해서 그들의 사랑은 무르익는다. 그러면서하는 미사키가 속으로 생각하는 다음의 말이 잔잔히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다. 그리고 눈시울을 적신다.

 ‘가끔이면 돼. 가끔이어도 좋으니까, 나를 떠올려줘 ….. ‘

그렇게 둘의 여름은 지나간다.

 그리고, 가을에 접어들어 미사키는 하루토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거짓말을 하며 그를 멀리한다. 그런 와중에 하루토는 사진을 찍으로 간 산에서 벚꽃을 만난다. 추위 때문에 꽃잎이 많이 떨어졌지만 연한 복숭아빛 꽃이 가지에 매달리듯 피어 있다고 하는 저자의 표현이 상상을 하게 만든다. 주가쓰자쿠라, 10월 벚꽃이라는 이 꽃은 아마도 미사키를 하루토에게 일깨워주기 위한 작가의 의도인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이 꽃을 보고 미사키의 전화번호를 지워버리는 하루토. 정말 작가는 독자들의 바램을 여지없이 비껴가 버린다.

 겨울이 접어들어 도저히 하루토는 미사키가 왜 그렇게 했는지를 그녀의 오빠로부터 듣게 된다. 그리고, 하루토는 미사키를 만나러 간다. 더 이상은 스포일러 같아서 줄거리는 이만…!

 두 남녀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라는 프레임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에게 사랑은 짧은 것이니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리고, 사진 속에 담기는 그 순간이 우리에게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시간들임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