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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인생강독 - 좌절의 별에서 살아남는 법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공병호 박사의 전작인 <공병호의 창조경영>, <공병호의 자기 경영 노트> 등을 읽고 받은 느낌을 가지고 이 책을 접한 독자라면, 아마도 이 책 <공병호의 인생강독>을 읽으면서는 과연 이 책이 공병호 박사의 글이란 말인가! 하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여태의 공병호 박사의 서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근간의 저서들이 인생경영이나,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것에 관한 것과, self-management 와 관련된 것이었다면, 이 책은 시련, 역경과 관련된 서적이었다.
우리들 삶에 있어서의 역경을 둘로 보는 공병호 박사의 시선에서 우리는 이 책이 우리들에게 예기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공병호 박사는 역경에는 두 가지 모습이 있으며, 하나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들이닥치는,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엄청난 불청객의 모습으로, 예를 들면 교통사고, 천재지변과 같은 것이며, 또 다른 모습으로는 더 큰 성취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만나는 최대의 과제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공병호 박사는 역경의 두 번째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이 책에서 그에 맞는 내용을 예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알만한 사람들 – 성공했다고 소위 회자되는 사람들 – 의 역경과 그 역경을 이겨나간 휴먼스토리가 있다. 노년에서야 영국의 수상이 되는 윈스턴 처칠, 70세의 나이로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로널드 레이건, 젊은 나이에 흑인으로 미국 최초의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그리고 유대인이면서 인텔의 CEO가 되어 인텔의 DNA를 바꾼 앤드류 그로브, 부동산의 제왕이라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으로까지 불리었던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몇 번의 숙청의 위기를 넘기고 노년에 공산당의 주석이 되어서 중국의 개방경제 정책을 이끈 덩사오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예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역경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역경 속에서 어떤 교훈들을 얻어서 최고의 자리에 이르렀는지에 대한 감동적이며 교훈적인 예기들로 이 책은 넘쳐난다.
이 책에서 공병호 박사도 예기하고 있듯이, 역경이 닥치면, ‘하필 왜 나인가?’하는 물음으로 역경이라는 놈을 제일 먼저 대하는 것이 우리네 들일 것이다. 그럴 때, 이 책을 펼쳐 들고, 앞에 언급한 분들의 역경을 헤쳐나간 도전 정신을 읽어보면, 현재 닥친 역경에 도전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들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언제 다가올 지 모를 역경이 아니라, 그런 역경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그 현실에 매몰되어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는 것이며, 이 책은 우리가 역경에 매몰되지 않도록 우리들을 이끌어 주는 가이드 역할을 해 주리라 생각해 본다. 그러하기에 현재 역경 속에서 자신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처한 역경을 지혜롭게 헤쳐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감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