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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 Grit - 잠재력을 실력으로, 실력을 성적으로, 결과로 증명하는 공부법
김주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흔히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머리가 좋거나,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어서 공부를 잘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편견을 산산이 부수는 책을 최근에 만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 [GRIT] 이다.
제목부터
다소 생소한 이 책은 언뜻 제목만 봐서는 해외 유수 학자의 번역본인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집어 들게 된다. 그런데, 웬걸… 이 책은 [회복탄력성]이라는 책으로 이미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김주환 교수님의 책이었다. 반갑기도
하고, 물음표를 던져야 할 것 같기도 했다. 국내에 회복탄력성을
도입한 분으로 유명한 분이 갑자기 공부머리를 예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찬찬히 읽어가다 보면 이 분이 왜 이런 책을 쓰셨는지 이해하게 된다.
우선
이 책의 시작은 공부에 대한 오해와 착각으로 시작한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오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는 이 오해들이 잘못된 착각임을 시사하고 있다.
첫 번째 오해, 지능과 성적은 유전된다?
두 번째 오해, 지능은 평생 변하지 않는다?
세 번째 오해, 일찍부터 선행학습을 시켜야 유리하다?
정말
이러한 생각들이 보편적으로 만연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생각해 볼 때, 우선 이런 오해부터 버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중에서 특히나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을 잘하는 이유를 예기하면서
보여주는 연구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우리들이 가진 편견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 중의 하나였다.
이렇게
우리들이 가진 오해를 이해했다면, 그 다음에는 과연 무엇이 우리들을 성공으로 이끄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여기에서 GRIT 이 성공적인 삶의
필요조건임을 명시하고 있다. 그럼 GRIT이란 과연 무엇인가? 비인지적인 능력 중에 가장 중요한 GRIT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GRIT은 자기동기력과 자기조절력으로 이루어진다. GRIT를 풀어 쓰면 다음과 같다.
G: Growth Mindset (능력 성장의 믿음)
R: Resilience (회복탄력성)
I: Intrinsic Motivation (내재동기)
T: Tenacity(끈기)
이렇게 GRIT을
정의한 저자는 그릿을 시작하는 힘으로 ‘자기동기력’에 대해서
우선 예기하고 있다. 자기동기력은 스스로에게 동기와 에너지를 부여할 수 있는 힘을 말하며, 자율성은 이 자기동기력의 핵심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전세계에서
보면, 중학교까지는 학업성취도가 우수하지만, 그 이후에는
떨어지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미국의 명문대 진학을 한 다음 첫 해에 유급을 하여 자퇴하는 학생들을
보면, 우리나라 학생들이 많은데 이도 자기동기력의 부족에서 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릿을 완성하는
힘으로 만나게 되는 ‘자기조절력’은 정말 많은 것을 얻게
해 준다. 목표를 향해 끈기 있게 전진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조절하는 힘인 자기조절력을 예기하면서 저자는
집념을 강조하고 있다. 집념의 원천이 자기조절력이며, 이를
강화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
이렇게 그릿에 대해서 예기한 다음, 저자는 시험을 잘 보는 방법으로 그릿을 발휘하라는 장을 마지막 장으로 두고 있다. 어떻게 해서 시험불안증을 극복하고, 기억인출은 어떻게 할 것이며, 긍정적 정서를 쌓아서 문제풀이능력을 높일 지에 대한 예기들을 하고 있다. 정말
시험을 보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심리적인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그릿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내가 고등학교 시절 때 나오지 않고 지금에야 나왔는가 하는 원망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의 취지가 단지 대입시험을 보는 학생들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성취의
원동력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데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이 책에서 예기한 그릿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책을 덮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