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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발견 - 과학이 밝혀낸 중년의 놀라운 능력
데이비드 베인브리지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어떻게 늙을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대부분의 책들이 은퇴 이후의 삶이나 재정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이 책은 인류에게 있어서 중년이 어떤 의미인지를 예기하는 책인 듯하다.
먼저 저자는 우리들에게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중년이라는 나이가 어떻게 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역사 속에서, 화석 속에서 증거들을 찾아서 보여주고 있다. 왜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중년이라는 나이까지 진화를 했으며, 주름과 흰머리 그리고 살이 찌는 이유 등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데, 정말 저자가 이 분야에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구나 하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저자는 다음으로 중년이 가장 지혜로운 시기이며, 이 시기에 인지력이 가장 뛰어난 뇌를 가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서 왜 인간의 뇌가 큰 지 등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중년기의 행복을 다루는 부분은 정말 조용히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중년기의 로맨스, 성, 출산과 아기 등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다. 특히나 여기서 여성의 폐경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 부분은 흥미롭다. 여성이 생식을 끝나버리게 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속설을 들고 있다.
속설 1: 대다수 암컷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번식을 멈춘다
속설 2: 폐경은 여성이 자식 낳기를 그만두는 때다
속설 3: 폐경은 여성의 몸에 난자가 바닥날 때 일어난다.
속설 4: 폐경은 여성의 몸에 난자가 바닥나기 ‘때문에’ 일어난다.
속설 5: 폐경은 누구에게나 부정적인 경험이다.
속설 6: 폐경은 그저 현대 여성들이 ‘너무 오래’ 살기 때문에 일어난다.
중년의 남성이 겪게 되는 위기에 대해서도 예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19금의 예기도 많다. 하지만 결코 외설적이지 않다. 인간의 본 모습을 보려고 한 저자의 의도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중년의 나이를 그냥 숫자로만 보지 않고, 인류가 중년기를 겪게 되는 이유와 더불어 중년이 가장 지혜로운 시기이며,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음을 예기하고 있는 이 책은 정말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