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
이상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만 시간의 법칙, 뭔가 많이 들어본 예기가 아닌가! 지난해 미국의 미시간주의 미시시피강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의 1만시간이 넘는 비행에서 오는 경험으로 인해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기사를 읽을 당시, 우리나라는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서점의 베스트셀러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던가? 그런데 그 책의 일부를 제목으로 사용하는 듯한 이 책은 무엇을 예기하려고 하는가? 라는 의구심으로 이 책의 첫 장을 넘겼다.
물론 진부해진 1만 시간의 비밀을 예기하는 책이었다면, 아마도 이 책은 출간되지도 못했으리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은 아웃라이어를 읽으면서 왜 이런 내용의 책이 우리 나라 사례라 우리나라 저자들에 의해서는 씌여지지 않는지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나와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속독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 책을 읽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시간 남짓,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언급하고 있듯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몰입을 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러하듯 책 두께가 두껍지 않고, 내용이 어렵지 않기에, 성공을 꿈꾸는 이라면 누구나가 읽어도 좋을 책이다. 특히나 수학, 물리, 역사 등의 수험공부에 지친 수험생이라면 인생의 먼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때 읽어도 좋을 듯 하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단순히 1만 시간을 어느 곳에 투자하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에 미친듯이 몰입하여 남들과 달리 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예기하기 위해, 우리가 잘 아는 김연아 선수, 윈스튼 처칠, 웅진그룹 회장인 윤석금, STX 회장 등을 예로 들어서 예기를 해 주고 있다. 정말 1만 시간이라는 것은 긴 세월이다. 하루에 3시간씩 10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는 사회에 나와서 업무를 하면서 정말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온전히 한 곳에 온 정신을 쏟아서 하루에 3시간씩 지속적으로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10대 청소년들이 읽기를 더욱더 강조하고 싶다. 10대의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에는 하루에 3시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집중하여 무언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그렇게 벅찬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의 여러 사례에서 보듯이 40대에 기업을 만들고, 50대에 저술을 시작하거나, 더 많은 나이에도 자신이 꿈꾸었던 것을 해 나가는 것은 또한 나 같은 중년의 직장인들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내가 어릴 쩍 꿈꾸었던 부분과는 다른 곳을 향해 가야 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향해 갈 것인가에 대한 예로서 파브르와 같은 분의 삶을 들고 있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아마도 자신의 꿈,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현실에 타협하거나 어쩔 수 없는 환경에 의해 다들 접고 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대부분의 삶에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버릴 것은 버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열정이 있다면 누구나 10년의 가야 하는 긴 여정을 갈 수 있다는 확고한 메시지임을 이 책을 덮으면서 더욱더 강력히 느낀다.
어렵지 않고, 읽기 쉬운 이 책을 주변에 공부하는 수험생에게 한 번 권해 보고 싶다. 정말 좋은 인생의 나침반이 되지 않을 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