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잘못된 5대 금융상식과 5대 금융명제
신장섭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의 전체 총평을 “한국인인 쓴 한국 경제에 대한 명제를 다른 시각으로 본 책”이라고 한 줄로 요약하고 싶다.
세계사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만큼 컸던 적이 있었던가하는 것을 이번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마도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2009년의 큰 일 중에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하지만 금융위기 초에 우리가 겪어야 했던 환율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위기를 생각해 보면 정말 아찔하기 그지없다. 우리는 지난 일년간 롤러코스트의 정점과 끝을 동시에 보고 느끼고 절감했다. 이런 와중에 이 책은 정말 정사가 야사가 되고 야사가 정사가 되는 세계 경제사를 통쾌하게 예기해 주고 있다.
1998년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우리 나라의 체질이 선진국화 되어서 정말 많은 기업들이 수출역량을 발휘하여 그렇게 쉽게 IMF 구제금융에 대한 빚을 다 갚고 경제발전을 이루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해 주고 있다. IMF 는 그들의 구성체인 세계적인 은행들,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을 회수해 가기 위한 하나의 조치에 지나지 않으며, 또한 한국은 1998년 IMF를 수출로 쉽게 극복한 것도,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미국 및 유럽의 금융가에게까지 그 파장이 미칠 것을 두려원한 기존 금융세력들의 유동성 확대라는 조치에 의해 우리가 빠른 시일 내에 그런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정말 여태 너무 눈 앞의 것만 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절로 빠지게 된다.
또한 IMF 프로그램이 적용된 뒤 한국경제에 나타난 특징적 현상으로 변동성 확대를 꼽는 저자의 설명에서도 왜 최근의 주가변동성이나, 해외발 악재에 약한 우리내 주식시장의 모습이나, 환율변동성의 확대를 통한 KIKO와 같은 사태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얻었을 수 있다.
이 책의 가치는 어떤 책이나, 다음 아고라에서 이미 논객들이 서술했을 법듯한 것들을 예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수로서 아니 학자로서의 저자 신장섭 교수는 우리 나라의 경제가 이러한 변동성 및 외국 자본에 취약한 구조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환율구조를 바스켓 방식으로 바꾸어 싱가폴과 같이 환율변동성을 줄여서 국부의 유츌이 생기는 것을 막고, BIS 비율 등의 현재 국제 스탠다드라고 하는 것들을 우리의 시각, 우리의 환경에 맞게 고쳐서 중용의 경제를 도입하자는 것 등은 정말 지금의 경제관련 주무 부서에서 참고할 만한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국제적인 힘의 논리에 의해 우리가 어쩔수 없이 따라해 했던 글로벌 스탠다드 등이 이제는 이번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수술대에 올라서 대대적인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 어떤 때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지금,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 보는 것은 정말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최근 매일경제에 한국내 본점을 두고 있는 외국계 은행의 외환거래에 대한 규정을 만들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논조의 글이 실린 것을 보면서 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는 국내 일부 경제학자들이 있음을 생각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준 이 책의 가치를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부제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정말 지금은 기회와 위험이 상존하는 구간이라는 생각이 드는 지금,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지금을 어떻게 헤쳐나가 그대들에게 이런 나라를 물려주었는가를 역사서에 기술해야 할 때, 정말 이 책의 한 부분만이라도 실제로 적용되어 우리 나라가 이번 금융위기라는 험난한 파고를 넘어서 새로운 도약으로 향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
나 또한 3~4년 후, 이 책을 다시 손을 잡을 때, 지금 이 책을 덮으면서 새우는 재테크 전략 등이 저자의 혜안에 의해서 수립되어져서 나의 결정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젖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은 위기와 기회, 음모와 실제, 야사와 정사에 대한 경제학적인 관심을 가지신 분들 뿐만 아니라, 현재 내년도 계획들 세우시는 모든 분들이 한 번 쯤은 읽어 보시고 재테크의 큰 틀을 계획하시는 데에, 경제신문에 씌여지거나 경제입안자들이 하는 말들의 숨은 뜻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이라 생각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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