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의 힘 - 결국 꾸준한 사람이 이긴다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신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남긴 글입니다.>


일 년에 300권이 넘는 책을 마주하다 보면, 수많은 문장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어떤 문장은 가슴에 조용히 닻을 내리며 오랫동안 마음을 흔들곤 하지요. 최근 저의 밤을 다정하게 채워준 책은 이노우에 히로유키의 <지속의 힘>이었습니다. 북소믈리에로서 매일 글을 읽고 다채로운 책의 풍미를 전달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무언가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것'은 저에게도 늘 깊은 고민을 안겨주는 주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물어보시곤 해요. "어떻게 매년 그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나요?" 그 질문에 대한 가장 완벽하고 다정한 답을 이 책에서 발견했습니다. 저자는 멈추지 않는 삶을 만드는 진짜 동력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울림 있는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우리는 흔히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자책하고, 중간에 포기하며 스스로의 의지 부족을 탓하곤 하지요. 하지만 이 책은 포기의 원인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부재'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목적은 방향이고, 목표는 통과점'이라고 명쾌하게 짚어냅니다. 목표는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간이역일 뿐, 우리가 진정 바라보아야 할 것은 나아갈 전체적인 삶의 방향인 '목적'이라는 것이죠.

목표라는 단기적인 성과에만 매달리면 달성 후 허무함이 찾아오거나, 실패했을 때 쉽게 주저앉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목표와 목적을 세울 때 반드시 스스로에게 깊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나는 어떤 존재이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일상의 계획을 넘어 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내가 꿈꾸는 존재로서의 모습이 명확해질 때, 우리가 세운 목표들은 나를 옥죄는 숙제가 아니라 목적지로 향하는 즐거운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그렇다면 삶의 결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까요? 저자는 최소 3개월의 지속을 권합니다. 3개월은 우리의 습관이 뇌에 자리를 잡고, 일상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최소한의 시간입니다. 그 3개월을 통과하는 동안 수많은 흔들림과 실수를 마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자책의 이유로 보지 않습니다. 그 길 위에서 겪는 모든 포기와 실수는 오히려 성장을 촉진하는 시행착오일 뿐입니다. 실패란 끝이 아니라, 내 목적지에 맞춰 방향을 조금 더 정교하게 수정하는 소중한 힌트인 셈이죠.

삶의 소음이 커지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었다고 느껴질 때는, 이 질문을 가슴에 품고 잠시 멈춰 서보세요.


"내 인생의 목적에 비추어, 정말로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을 내리며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나만의 본질에 집중할 때 비로소 깊이가 생깁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하나를 깊이 파고들면, 다른 세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얕게 여럿을 건드리는 시선으로는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삶의 진면목이, 오직 하나의 대상에 깊이 몰입하고 지속하는 시간 속에서 열리게 되는 것이죠.


이 책을 통틀어 제 가슴을 가장 크게 울렸던 한 줄의 문장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지속은 세계의 해상도를 높인다."


참 아름답고도 선명한 표현이지 않나요? 하나의 작은 일, 하나의 다정한 습관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나갈 때,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세밀한 결들이 비로소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희미하고 막연했던 세상이 훨씬 더 명확하고 아름다운 화질로 다가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죠.

오늘 밤, 나만의 삶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작은 걸음을 내딛고 싶으신가요? 거창한 결심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가만히 상상하며, 작은 실천 하나를 3개월 동안 다정하게 이어가 보세요. 3개월 뒤, 당신이 바라보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빛나는 풍경으로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여러분들의 위대한 작은 발걸음에 동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