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 미국 메릴랜드주 퍼스트레이디 유미 호건 자전 에세이
유미 호건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누군가가 자전적인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이 필요할까요?

저는 어떤 경우에는 전기보다도 더 커다란 감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이라는 책도 그러한 에세이입니다.

저는 이미 래리 호건의 책을 읽었기에, 유미 호건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습니다.

래리 호건이 그의 책 <스틸 스탠딩>에서 아내인 유미 호건에 대해서 많이 언급을 하고 있거든요. 또한 한국 사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의 분이구요.

이러한 사전 지식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약간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미 호건이라는 분이 꽤 좋은 환경에서 자란 분일 것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책의 시작인 '전남 나주 팔 남매 중 막내 박유미'에서부터 저의 편견을 여지 없이 무너졌습니다. 그녀는 정말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환경 속에서 자란 분이셨습니다. 그 시절에 보통 다 그렇게 자랐다고들 저의 부모님들도 종종 예기하시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 책 속에서 유미 호건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미화하지 않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 '미술 선생님' 이었다고 담담히 이야기합니다. 책의 후반부에 자신이 어떻게 미국에서 미술 공부를 계속해서,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이야기해 주는 부분과 연결됩니다.

미국 이민을 가기 위해서 결혼을 하고, 그리고 결국에는 이혼을 한 과정도 담담히 그려냅니다. 참으로 힘든 시기였을텐데 말이죠. 이 힘든 여정 속에서 자신의 딸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이야기합니다. 딸들이 함께 했기에 그 시기를 겪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의 일부분에 자신의 남편인 래리 호건이 어떻게 선거에 출마를 하고, 자신은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책의 주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주된 부분은 그녀가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지금의 남편과 딸, 가족들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무언가 가슴이 뭉클하는 것이 있습니다.

가만히 저 자신을 생각해 보니, 저도 어릴 적 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이루지 못한 꿈이지만, 다른 방향으로 이루려고 지금 노력 중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의 꿈을 생각해 보고, 또한 현재 자신이 가고 있는 인생 여정을 돌아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될 수 있는 그런 인연들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면서 말이죠.

에세이를 통해서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책 속 주인공의 삶을 통해서 제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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