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미용실 - 교제 살인은 반드시 처단되어야 한다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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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핑크색으로 외벽이 칠해진 단층건물에는 커다란 창문들이 있지만 짙은 색으로 가려져 있어서 그 안은 잘 보이지않는데요

어떻게보면 예쁜 인형의 집 같기도하고 또 어떻게보면 주변과 여엉 어울리지않는 생뚱맞은 건물같기도 한 이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일지 궁금해집니다

공장 단지가 많아 일자리를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많지만 그만큼 또 정착하는 이들은 적은 작은 도시인 무산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던 찬서는 엄마가 교제중이던 남자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됩니다

그이후 친척집과 시설에서 지내며 경찰이 된 찬서는 뛰어난 검거능력과 악착같음이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사표를 내고 25년만에 홀로 찾아온 무산에서 로라미용실의 정원장을 만나게되며 미용실의 위층에 자리한 로라탐정소의 탐정으로 일하게 됩니다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미용실에서 알음알음 소문을 듣기도하고 때로는 의뢰를 받기도하며 찬서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저질러지는 수많은 사건들을 마주하게되는데요

자신의 엄마처럼 돌이킬수없어지기전에 그녀들을 도우려는 찬서와 정원장의 이야기가 현실속의 여러 사건들과 겹쳐지면서 무겁게 다가옵니다

뉴스에서 떠들썩하게 보도되는 그 잠깐동안만 관심을 가지고 때로는 2차 3차 가해도 하게되는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과 법이 제대로 헤아려주지 못한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생각해보며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야할지를 고민해보게하는 이야기는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가해자의 가족과 피해자의 가족의 입장도 그려내며 처벌과 복수, 반성과 용서, 과거와 미래등 다양한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줍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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