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창으로 건너편의 건물이 손에 닿을 듯 보이는 그래서 어쩌면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도심의 풍경처럼 보이지만 그 큰 창 아래에서 의자에 앉아 집중하며 흰 종이위에 글씨를 쓰는 모습이 더해지면 조용하면서도 느릿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며 왠지모르게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언제나 어디서든 가능해진 빠르고 편리한 소통과 연결의 시대이기에 한자한자 정성들여서 쓴 손글씨와 며칠에 걸려서 느리게 전달되는 편지를 통한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지네요28살의 효영은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향해 부지런히 매진하던중 집안의 자랑이자 기둥이며 희망이던 언니가 사기를 당해 본인은 물론 집안에도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잠적해버리자 목적지를 잃은 언니에 대한 감정앞에 어찌할바를 모르게 됩니다연락두절이 된 언니가 어느 날부터 보내오는 편지를 피해 홀로 본가를 나온 효영은 대학 선배인 선호가 운영하는 편지 가게 글월에서 알바를 시작했는데요편지지와 봉투, 필기구를 판매하며 매장에서는 펜팔서비스도 제공하는 글월에서 봄부터 시작해 겨울을 나는 효영과 손님들의 이야기를 만날수있습니다조용하고 느리고 정적인 공간을 오고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은 특별하지않으면서도 특별하고 각자가 마주하고있는 고민의 무게앞에 힘들어하는 것을 볼수있는데요상대방이 누구인지 알지못한 채 건네는 위로와 응원이 담긴 펜팔서비스에서 더욱 그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편지는 커녕 엽서나 쪽지도 주고받는 것이 드물어진 요즘 세상이기에 상대방을 생각하며 천천히 할말을 고르고 골라 적어가는 편지의 힘이 더 큰 것 같은데요이책은 실제로 운영중인 편지 가게 글월과 글월에서 운영중인 펜팔서비스를 통한 독자들의 사연을 이야기에 녹여내었기에 더 의미있고 글월을 모르던 독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겨줍니다스며들듯 전해지는 따뜻한 에너지로 책을 읽는 동안 응원받고 힐링할수있었던 시간입니다*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여러분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하는 일이 무엇인가요현재 시각을 확인하고 오늘의 할일을 체크하다가 밤사이에 일어난 새로운 이슈는 없는지 나의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다양한 이야기들은 없는지를 살피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지는 않는지요핸드폰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나와 타인을 연결해주는 것이 빠르고 쉬워진 현대사회는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 또한 많은데요잠깐의 시간에도 수많은 정보가 나에게 도달하기에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인지 어떤 것이 정확한 것인지를 판단하기도 쉽지않고 그틈을 파고드는 더욱 정교해지는 가짜뉴스를 걸러내기도 쉽지않습니다거기에 더해 사용자의 습관을 분석해서 사용자가 관심있고 좋아할만한 정보만을 추천해주기까지하기에 특별히 생각할 필요도 고민할 필요도 없게 만들어주어 점점 더 단순해지고 쉽게 주변에 휩쓸리게도 되는데요그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며 생각하고 토론할수있도록 이책은 구성되어 있습니다교복과 교칙, 등교시간과 게임등 청소년들이 매일 마주하고 있는 일들에서부터 시작해 SNS와 아이돌, 부캐릭터의 전성시대와 악플과 혐오, 인권등 오래도록 해결되지않고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살펴보기도하고 인공지능등 발전된 기술이 변화시킬 생활과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는 지구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볼수있습니다명확한 정답이 있기보다는 양쪽의 의견이 모두 일리가 있기에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가야하며 시대가 변화하면서 새롭게 논쟁이 되는 주제들을 담고 있어 중고등학생 스스로는 물론 보호자나 교육자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책입니다누군가가 정해준 길이 아닌 스스로의 인생을 설계해나가기 위해서라도 '왜'라는 질문을 할수있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고 응원받을수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동식물을 비롯해 청진기며 구명조끼등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물건들이 그려져 있는 이책은 여러가지 직업에 대해서 알아보며 그속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배워보는 책입니다과학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과학자나 공학자가 아닌 소방관과 의사, 미용사와 제빵사 그리고 배달 기사등 과학과는 상관이 없을 것같은 직업들을 다루고 있는데요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직업의 하는 일과 역할을 알아보고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사용하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그림과 함께 살펴본 뒤 그 직업과 관련된 과학의 원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불이 나는 이유를 반대로 이용해 불을 끄는 소화기의 원리, 맛있는 스무디와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 염색이 되는 원리와 큰 배가 물위에 떠있을수있는 이유, 길안내를 도와주는 네비게이션에 적용되는 GPS의 작동원리등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그리고 자주 접하면서도 과학의 원리가 적용되었다고는 미처 깨닫지못해던 일상속의 다양한 과학이야기를 만나볼수있습니다어려운 단어들은 따로모아 내용을 알기쉽게 풀어쓴 페이지도 있고 과학이라는 큰 틀아래에서 세분화되는 분야의 개념을 설명하며 매일매일 만나게되는 일상속에서의 과학 이야기를 찾아보도록 하는 페이지도 있는데요초등 저학년의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며 직업의 세계에 대해서도 이야기나누고 어떤 과학 원리가 숨어있을지 생각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어 과학이라는 학문과 친숙해질수있도록 해주는 책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넘어지고 열이 나고 벌레에 물린 듯한 상처에 당황하면서 울고있는 아이들이 그려진 표지는 책의 제목과 함께 이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차례에 앞서서 맨먼저 알려주는 것이 다쳤을 때에 당황하지 말라는 것인데요다친 아이는 물론이고 보호자도 아이가 다쳤을 때에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싶습니다당황스러운 상황앞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방법은 상처가 생긴 상황별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 일텐데요찰과상이나 자상등 평소에도 아이들이 쉽게 다칠수 있는 상황과 화상이나 동식물에 의한 상처등 순식간에 위험해질수있는 상황, 온열질환등 헷갈리기쉬운 상황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상처를 초반에 처치하는 방법을 배우고 병원에 가야하는지를 판단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아이들과 함께 읽고 배울수있도록 명확한 그림과 글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읽으며 대화하면 좋을 책입니다아이들이 알아야할 대처방법은 물론 보호자가 알아야두어야할 대처방법도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요아이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주면 좋겠지만 얌전히 한 자리에 가만히 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고 주의사항을 지켰더라도 언제든지 다칠수도 있기에 아이들이 마주하기쉬운 상황을 그림과 설명으로 살펴보며 응급처치 방법을 배워보고 잘못된 대처방법등도 짚어주고있어 올바른 대처방법을 배울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가지런히 정리된 책장위로 드리워진 그림자에서도 느껴지는 초록잎사귀들의 청량함과 단정하게 정리된 앞머리와 목주변에서 하나로 묶어 아래로 흐르는 긴 머리로 차분한 느낌을 주며 책을 안고서 슬며시 미소짓고 있는 인물의 모습이 도서관이라는 장소와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사에즈리 도서관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되는 것일지 궁금해집니다아침부터 이어지는 크고 작은 불운에 스트레스를 받은 채 퇴근하던중 낯선 건물에 주차를 하게 된 카미오는 결국 접촉사고를 내게 되고 건물안으로 들어가 차주를 찾게 되는데요그 건물은 사에즈리 도서관으로 자원의 부족으로 인해 종이책이 사치품이자 문화재가 되어버린 상황에서도 용케 운영이 되고있는 사립도서관입니다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얼마든지 소장도서를 빌려갈수있지만 책에 대한 훼손이나 미반납은 용납되지않는 사에즈리 도서관의 대표이자 특별 보호 사서관인 와루츠 씨는 어딘가 묘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데요책과는 인연이 없던 카미오, 자신의 일을 사랑하지만 어딘가 허전한 코토, 할아버지가 기증한 책들을 찾아온 모리야, 몰래 그림책을 훔쳐간 이누즈카등 저마다의 이유로 도서관을 찾게되고 저마다의 사연속에서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들을 만날수있습니다전자책과 파일로 된 문서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도 종이책이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보며 책이 그저 어떤 정보나 이야기를 담고있는 물건으로서의 존재로 그치지는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보게하는 이책은 달라져가는 세상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자 추억에대해 이야기하며 살아있고 소통하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