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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펜스 하우스 - 책 마을에서 길을 잃다
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1년 7월
절판

헤이온와이. 헤이? 헤이마을? 어디선가 들어본 마을 이름이었는데... 싶다가 검색질로 드디어 알아낸 곳이다. 우리나라 파주출판도시인 헤이리마을의 모델이 이곳이다! 헤이온와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헌책방 마을. 왠지 오늘밤 꿈속에서라도 나올것만 같다. 초저녁에 헌책방 가게들 사이사이를 걷고 있는 나의 모습이.. 창문으로 들여다 보이는 빼곡히 꽂혀 있는 책들과 정말 엄청나다고밖에 생각할수 없는 책들의 천지.. 마을. 생각만 해도 행복한데, 언제 한번 꼭 가보고 싶다.
이 마을은 옥스퍼드를 졸업한 리처드 부스라는 사람이 오래된 성을 서점으로 개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물론 할아버지가 된 이분. 그러니까, 이 책속의 내용은 소설속 허구적인 내용이 아닌, 실화이다. 책으로 넘쳐나는 헤이온와이. 라고 생각하면 딱 허구속 마을 같은데 말이다. 작가 폴 콜린스는 이곳 헤이를 가끔씩 방문하던 곳이었다. 그가 좋아하던 장소.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그는 아내와 아들 모건과 함께 이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심한다. 헤이로 내려와 그가 살곳의 집을 찾기에 이른다. 그리고 헤이마을의 오래된 집을 여러곳 구경하고 찾아다니는데, 이중 한 집이 식스펜스 하우스 이다.
사실, 조금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의 제목에 불만을 가졌었더랬다. 많은 집들을 보러 다녔고, 그 중의 한 집 이름이 식스펜스 하우스인데, 왜 제목을 하필 이집으로 하였을까? 내가 보기엔 이 책의 중심 내용은 헤이온와이 마을인데 말이다. 그리고 식스펜스 하우스 집에서 살게 된것도 아닌데...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던 제목 선택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면, 작가가 이 집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이곳에 정착은 못했지만 말이다. ^^
작가는 이 곳에 있으면서 수많은 책들과 만난 이야기. 그리고 이 마을의 풍경과, 리처드 부스 할아버지와 만났던 이야기. 헤이 마을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을 적어내려갔다. 헌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헌책방의 냄새와 분위기를. 이 책을 읽는 내내 진한 오래된 종이 냄새에서 빠져나올수가 없었다. 작가가 만나는 이런저런 책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좋았고, 이 마을을 언젠간 나도 가볼것이라는 기대감에 빠져 흥분되었었다. 그곳엔 정말 얼마나 많은 책들이 있는 것일까.. 라는 셀레임... 같은.. 조금 아쉬웠던 점은 미리 말해두었던 것처럼 책의 제목과, 작가가 이곳에 정착하지 못한점이었다. 하지만, 책이 가득한 마을이라는 행복한 공간을 주제로, 나 또한 이 책속에 푹 빠졌던것 같다. 잠시나마 행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