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촬영 & 라이트룸 - 프리파크와 떠나는
프리파크 박철민 지음 / 에듀웨이(주)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카메라를 처음 가지게 된 것은 남자친구(현재 신랑)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내가 사용하고 난 후부터이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애를 하면서 우리는 수많은 곳을 여행을 갔으며, 언젠가부터 카메라로 찍어대기엔 아쉬워 신랑이 장만했던 것이 올림푸스 카메라였던 걸로 기억한다. 기계에 돈 들어가는 걸 싫어했던 나는 아마도 그때 남자친구가 카메라를 구입한다고 했을 때, 반대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카메라가 언제부터인가 내가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여행길에 그 카메라는 많은 사진들을 남겨 주었고, 그때만 해도 카메라를 통해 사진을 그냥 찍었다 뿐이지, 잘 찍는 방법이라든가, 배우고 싶다.라는 마음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그 카메라가 조금씩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결혼식을 남겨두고 앞으로 카메라는 필요할 거라며, 카메라를 구입하기 위해 대구 유통단지 엘 갔다. 물론, 곧 올림푸스 카메라를 샀던 그 남자와 함께. 고르고 골랐던 카메라가 미러리스였는데, DSAR은 나에게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그때 샀던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를 현재까지 잘 사용해 오고 있다.(신혼여행 때 한번 호되게 떨어트리고 난 후 한번 수리한 상태임) 물론 우리의 여행길에도 필수 지참이지만, 현재는 나의 블로거 사진 찍기 용으로. 하지만, 사진 전문가분들이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사진에 대한 나의 지식은 정말 초보였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아! 이것은 신세계로구나!'라고.

 

 

우선 책이 사진에 대해 초보인 분들도 충분히 읽으며 배울 수 있는 책이라서 그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내용 또한 초보인 내가 보기에도 너무도 유용하고 알찬 내용들이 그득그득이다. 사실, 블로그 활동을 조금씩 하면서 처음에는 폰카로 찍던 것들을 '아, 이젠 안되겠다!' 싶어서 있는 카메라를 써보는 게 낳겠다 싶어서 언제부터인가 카메라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몰랐던 카메라의 기능들이 궁금해지면서 카메라와 사진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동하던 참이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이렇게 사진에 변화를 줄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동시에 신기하기도 했고, 무궁무진한 방법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위 네 가지의 사진들은 각기 다른 색감과 톤으로 보정한 사진들이다. 물론, 내가 찍은 저 사진은 정말 초보이구나. 저자분이 보시면 흉을 보실 듯하나. '나는 초보니까, 괜찮아.'라고 용기 내어 본다. 초보들이 시작하는 용어에서부터 카메라와 렌즈, 촬영 장비의 구입 요령부터 시작해 라이트룸까지. 초보 분들뿐 아니라 전문가들까지 두루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또한 들었다. 나는 전문적으로 카메라 사용을 할 건 아니라서, 출사라던가, 깊이 들어가서 촬영 장비까지는 구입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름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사진이란 찍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정을 통해서도 충분히 그 느낌을 바꿀 수 있다. 요즘은 너무 많은 보정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지만. 그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고. 아무튼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은 이거다~ 싶은 점은 꼭 메모해 놓았다.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앞으로도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박철민 씨께서도 처음에는 '그냥 쓸만한 디카 하나 사야지!'라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구입했다가 사진에 빠지셨다고 하시는데, 이제는 강사로도 활동하시고, 이렇게 책도 내시고, 사진 관련 많은 일을 하시는 것 같다. 내 책상에 며칠 동안 내내 올려져 있던 이 책을 어제저녁에 신랑이 보더니, 책을 뒤적뒤적 거리면서 미소를 흘긴다. 언젠가 사진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던 신랑. 다 읽은 책을 신랑에게 슬며시 내밀어 보아야겠다. 그리고 나도 초보에서 조금은 벗어나기 위해 한번 훑어본 이 책을 곁에 두고 다시 공부해 볼 것이다. CD도 수록되어 있어서 함께 따라가며 배워볼 수 있어서 더 알 찬 책이다.

 

'나는 사진 찍는 기술부터 배우고 보정은 나중에 배워야지!'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판단은 아니지만, 디지털 사진을 담는 입장에서 자신의 의도를 사진에 반영하고자 한다면 사진 촬영과 사진 보정은 같이 병행해서 배우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사진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하나의 사진으로 모든 작업 흐름을 경험해 보는 것이 자신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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