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행복 플러스 - 행복 지수를 높이는 시크릿
댄 해리스 지음, 정경호 옮김 / 이지북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살면서 명상이라는 것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니, 한번 해본 적이 있다. 오래전에 문화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러 갔을때, 진행자가 교육을 시작함에 앞서 잠시 명상하는 시간을 갖자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 모든 소음을 끄고, 자신 내면안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했던가? 아무런 생각을 하지 말고 심호흡을 해보라고 했던가.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십분간 그래보자고 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때 외에는 따로 명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실 관심도 없었고 말이다. 명상. 이라고 생각하면 왠지 '도를 아십니까?' 이런 부류에 해당되는 것 같고, 또 '기체조' 이런 단어도 생각난다. 그래서 명상을 해보겠다거나 명상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의 그런 생각에 조금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명상 같은 건 하지 않을 거야.' 가 아니라, 명상 자체에 아예 관심이 없었던 내가 말이다. 명상을 하므로써, 뭔가 나 자신에게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가 아닌, 그냥 단순히 해보고 싶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내가 있던 자리에서 하루 단 몇분만이라도 그런 시간을 가져볼까? 라는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저자 댄 해리스는 미국 아나운서 이다. 그의 복잡한 삶에서 '명상'이 주는 기쁨으로 이 책을 내게 되었고, 나처럼 명상에 대해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것이 가져오는 변화를 느껴보라고 말이다. 그는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심각한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정신과 의사들과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명상'이라는 것에 안착하게 되었는데, 그는 말한다. 명상을 하므로써 100%의 행복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10%정도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 10%로로 인해 당신의 인생에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면, 조금의 변화라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괜찮은것 아니냐고.


자신의 삶 속에서 느낀 일들을 아주 솔직하게 저자는 담고 있었고, 그의 글은 유쾌했다. 나의 머릿속에서 매일 쓸데없이 이리뛰고 저리뛰는 것들을 다스리는 방법을 갖는 것이 명상법이다. 또한 명상을 함으로서 나타난 좋은 변화들이 과학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나처럼 명상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명상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보다는 말이다.




명상에 대한 일반의 오해가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는 것은 우선적으로 문화적 장벽 때문이겠지만 명상가들의 책임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의 말하는 품새나 행동에서 일반인들이 거리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상은 일종의 두뇌 운동일 뿐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머릿속 목소리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도록 그 목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운동이다. (p.9)


골드스타인의 유머는 내게 큰 위안이다. 물질에 대한 집착을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그의 고백도 마찬가지다 앉아서든, 걸으면서든 하루 종일 명상 수련을 하면서, 아니 수련하는 시늉을 하면서 이번 피정을 선택한 내 어리석음을 줄곧 한탄했던 지라 골드 스타인의 강론은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엄청난 열정을 지닌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열정은 강력한 전염성을 띠고 있다. (p.223)


야망을 추구하는 동시에 마음의 평화도 누리기 위해 지난 몇년째 노력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답을 얻지 못했다고 한숨을 섞여 하소연하자 마크는 특유의 절제된 화법을 구사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해답은 초연함에 있습니다." 내가 너무나 막연한 얘기라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설명을 요구하자 그가 차분히 대답했다. "결과에 초연하라는 얘깁니다. 어떤 분야에서 창의성을 발휘해서 성공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 야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그 노력이 항상 기대한 만큼의 결실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에 초연해져야 하는 것이지요. (p.3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