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화 - 원형사관으로 본 한.중.일 갈등의 돌파구,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김용운 지음 / 맥스미디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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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페이지에 해당하는 상당히 두툼한 책의 두께에 놀라서 '아, 이 책을 끈기 있게 다 읽어 낼수 있을까?' 라고 걱정했다. 마침 신년 연휴가 딱 끼어서 제 날짜에 다 읽어 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집중하고 또 집중하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더 읽어 보기엔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나에게는 좀 어려웠던 책이었다. 하지만 관련 자료로 이용해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도 좋을 책이었음을 우선 말해드리고 싶다.


2015년을 맞이하여 얼마 전 뉴스에서 박근해 대통령께서 나와 해방 70년을 맞이하여, 올한해는 남북평화통일에 힘쓰겠다고 하셨다. 그 뉴스를 보면서 옆에 계신 친정엄마는 말씀하셨다. "통일은 이뤄져선 안돼~" 라고, 이산가족이 들으면 가슴아플 말이지만, 나 또한 통일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이루어지지 않을 그런 단어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통일. 내 생애에도 이루어 질수 있는 일이긴 하는 걸까?


이 책의 최종 중심을 말해보자면 현재의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이 세나라의 관계를 고대에서부터 현재까지 역사, 문화가 발생한 원류와 원형을 밝혀 비교하고 또 분석한 책이다. 라고 말하면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을 문장일 것이다. 또한 그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을 결국엔 제시한 책이라고 봐야 될 것이다.

최근 들어서 중국과 일본에 대한 역사적 관심이 부쩍 늘어나면서 출판계도 이러한 책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역사는 그 연대와 고유한 단어만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어져온 혼을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좀 더 집중해서 그 시대 그들의 혼을 파악해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정말로 그때 고대에서 현재까지 완벽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하나가 백강전투였다. 백강전투 이후 신라는 당에 사대하고 눈치를 살피느라 군사력을 축소하였고, 일본은 개척하며 확대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원형은 크게 갈라지게 되었다. 그것은 결국 오늘에 맞닿아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의 역사까지 두루 망라한 정말 깊이 있는 책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책이지만,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알았다. 현재는 과거와 다르지 않다고. 과거의 한 획은, 원형은 현재의 원형을 존재해왔다고. 중국과 일본에도 이 책이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북한과 통일이 되든 안되든, 그것이 나아가 미래에 좋은 영향을 주는 쪽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민족의 혼, 즉 원형은 먼 태곳적부터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생활신조 또는 가치관이라 할 수 있다. 원형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수용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다. 민족은 처음 형성되었을 때의 원형을 고수하면서, 시대적 역사적 조건이 변함에 따라 각 시대마다 고유의 시대 원형을 지닌다. 오늘날 한국인은 고대 이래의 정신 유산을 단절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이어 받고 변화시켜 왔다. 수학적인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위상적 변화를 해온 것이다. 이는 연속적인 것으로 전 단계의 한 점에는 후 단계의 한 점이 대응한다. 원형사관은 역사가 도넛에서 커피 컵처럼 변해간 것으로 보고 있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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