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뇌에서 스트레스를 몰아내는 식사법
미조구치 도루 지음, 이소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여자들의 스트레스와 식사법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처음에 떠오른 생각은 스트레스가 쌓일때 여자들은 달달한 것이 땡기는거? 이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걸까? 라는 것밖에는 따로 식사법과 스트레스에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초콜릿이나 당분이 든 것을 마구마구 먹으라는 책 아니야? 라는 책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산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생뚱맞게도. 식사법에 따라 여자의 스트레스를 없앨수 있다는 말이야? 어떻게? 궁금증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빨리 읽어보자는 생각에 후딱 읽어 버렸다.


1장과 2장에서는 감질나게도 식사법에 대해 나오지 않고 서론으로 이어진다. 남자와 여자가 받는 스트레스는 다르며, 여자들은 어떤 이유들로 스트레스를 받는지, 그로 인해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천천히 본론으로 진입한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으로 영양을 강조하였다. 잘 먹어야 스트레스에 강해진다고 말이다. 뇌 호르몬 합성을 위한 영양소가 부족하다면 스트레스를 좀 더 많이 받는다고, 그래서 올바른 식사법이야 말로 정말, 중요하다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제3장.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나만 기다렸나?) 식사법이 등장한다. 여자의 뇌에서 스트레스를 몰아내는 식사법이다. 이 장에서는 좀 충격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우리가 좋아라하는 빵과 면을 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 그것은 나도 알고 있지, 밀가루는 몸에 좋지 않으니까. 그런데, 백미. 즉 밥까지 줄이라고 한다. 리얼리? 밥 안 먹으면 뭘 먹고 사나? 저자가 권하는 식사법은 밥의 양을 현저히 줄이고(안 먹어도 된다고 까지 했음) 고기와 생선, 달걀을 많이 먹으라고 권한다. 이게 당최 무슨 말이냐. 라는 충격에 휩싸인다. 밥을 먹지 말고 고기를 먹으라니!


뇌 호르몬을 만드는 것은 단백질이다. 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식습관의 기본은 바로 당질을 제한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정말? 밥을 줄여도 된단 말인가? 라고 의심했지만. 저자의 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도 당장 내일부터는 안심하고 고기를 밥상에 자주 올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밥을 갑자기 줄이는건 안될 일이고, 조금씩 줄여보기로 해본다. 뇌는 전체 몸무게의 2%를 차지하지만 뇌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몸전체의 30%!! 뇌는 놀랍도록 에너지를 필요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부하는 학생일수록 먹는 것을 잘 챙겨먹어야 한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과 일맥상통하다.


알뜰하게도 저자의 깨알같은 간단 레시피와 연령별로 영양 가이드를 제시해 놓았고, 마지막에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체크해볼수 있는 부분도 있어, 체크해 볼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밥좀 줄여볼까나? 매일 아침 숭덩숭덩 스트레스로 빠지는 나의 머리카락좀 줄여볼 수 있을까?



 다른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패닉, 불안 장애, 적응 장애, 인격 장애 등 실로 다양한 이름의 정신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이 우리 클리닉을 찾아온다. 이곳에서는 모든 환자를 초진할 때, 영양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부터 한다. 그렇게 검사해보면 대부분의 환자가 뇌 호르몬 합성을 위한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영양 부족으로 마음이 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p.35)


백미는 수십 년 전만 해도 대단히 귀해서 서민들은 넘보기 어려운 사치품이었다.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식사의 마지막 순서에 소량의 밥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어보자. 지금까지보다 훨씬 작은 양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식사 순서만 바꿔도 당질 섭취량을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다. 최종 목표는 점심과 저녁에 밥을 아예 빼는 것이다.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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