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 꽃 저승 나비 - 상
이청은 지음 / 아롬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로맨스 소설을 참으로 오랜만에 읽어 보는 듯하다. 중학생때 집근처 책대여점을 자주 들락거리며 로맨스 소설을 그토록 빌려 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난다. 그때는 만화책도 함께 자주 빌려보곤 했었는데, 다른 취미거리가 없었던 나에게 책은 기쁨이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로맨스 소설을 그리 자주 읽지는 않는다. 이젠 나이를 먹었다고 말이다. 하지만 가끔씩 한번은 아무런 생각없이 읽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순식간에 두 권을 읽었다. 역시 로맨스 소설은 금새 후다닥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책의 표지도 얼마나 달달한가. 훗. 요즘 중학생들도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는지?

 

현시대의 여자아이가 조선시대로 공간이동을 해 그시대의 자신과 똑같이 닮은 한 여인의 몸속으로 들어가서 생긴 러브스토리이다.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영혼이 조선시대 참형하는 장면앞에 와 있었다. 그것도 투명인간으로. 사람들은 자신을 지나쳐 갔으며, 그녀는 자신이 공간이동을 하는 능력이 있는줄로만 알았다. 그것도 투명인간으로. 하지만 그녀의 영혼만 그곳으로 간 것으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여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면서 우예곡절을 겪게 된다.

 

조선시대 명문가의 여식인 김연 규수는 중전의 삼간택의 세처자 중 한명으로 뽑혔지만, 미모가 너무도 출중하다는 이유로 삼간택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임금은 김연 규수를 첫눈에 본 후 사랑에 빠져버렸고, 그것은 김연 규수 또한 마찬가지였다. 김연 규수는 삼간택에 떨어진 이후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에 병까지 걸려 3년동안 그리움이 극에 달하고 선비 복장으로 임금이 있는 궐로 찾아가게 되는데... 이들의 달달한 사랑은 이대로 끝나고 말 것인가?

 

이제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겨울이 온 듯한데, 그래도 아직 기분은 가을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아니, 생각하고 싶다. 이 남은 가을마저 가기 전에, 달달한 로맨스 한편 읽어 보심은 어떠신지? 읽고 나면 조금 허무할지라도, 커피 한잔과 비스킷을 옆에 두고 읽노라면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른채 지나가 있을 것이다. 김연규수와 임금 그리고 그 사이에 또 다른 사랑의 눈빛을 반짝이고 있는 윤랑 선비의  달달한 로맨스 한편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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