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잣거리의 목소리들 - 1900년, 여기 사람이 있다
이승원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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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그 사람들이 살아낸 시대와 조우할 때마다 왼쪽 가슴 어디에선가 통증이 인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 가는 역사의 거대한 소용돌이를 견뎌내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온몸이 저려온다. 그들에 대한 연민 때문이 아니다. 그들의 삶이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의 삶과 겹쳐지기 때문이다-4쪽

<독립신문> 발행을 담당한 사람들은 신문이 사사로운 개인의 의견이나 소식을 전하는 저잣거리 소식지나 '찌라시'가 아니라 공론을 보도하고 수렴하는 '공론장'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당시 일반 사람들에게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경계는 희미햇다. 사정이 그러하니 자신이 사는 마을의 이야기를 신문 광고로 실어달라 했던 것이다. <독립신문> 편집진이 아무리 너무 번거롭고 쓸데없는 일이라 한들 독자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따랐을 리 만무했다.-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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