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 2
최정원 지음 / 북향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미림은 이어도를 떠나 조선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이 남자라는 것에도 충격을 받았는데, 사랑하는 가족의 품을 떠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처음본 친아버지와 새어머니 밑에서 살아가기란 많이 힘든 일이겠지만, 씩씩하게 미림은 아버지 덕령에게 공부를 배우며 매일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조선은 끊임없이 침략해 오는 왜의 무리 때문에 나라의 존폐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세자로 책봉된 혼은 전쟁 치르기에 바빴다. 부왕은 나라를 떠나 안전하게 피신하기에 급급하고 혼에게 책임을 떠맡겼고, 혼은 자신을 따르는 백성들을 보면서 힘든 시기였지만, 가슴은 뜨거워졌다. 미림의 아버지 덕령은 왜를 물리치기 위해 전쟁터로 향하고, 자신의 가문을 미림에게 맡기고 떠났지만, 미림은 새어머니에게 자신도 조선을 지키기 위해 떠나겠다고 말하고 진주로 향했다.

미림의 누나이자 이어도의 차기 여왕이 될 미령은 세자 혼과 결합해 아이를 가지게 된다. 그 자녀가 남자아이일 경우 조선에 남겨지게 될 터이고 여자 아이일 경우에는 이어도의 공주가 될 것이다. 왜와 맞서기 위해 조인들은 군대를 결성하게 되고, 왜와 전쟁을 하게 되지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조인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관심을 끈것은 이어도의 이야기였다. 여자들만 사는 세상. 그리고 여인의 몸으로 하늘을 날고, 나라를 지키는 이야기가 왜이리 매력적으로 들리는 걸까. 남자가 없지만 그 그리움은 가슴에 모아두고 평생을 살아가는 여인네들. 여자들만 모여사는 그 이어도의 섬 풍경이 내내 내 마음을 울렸다. 지금은 비행기와 그 외 다른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 인체에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기분은 과연 어떠한 것일까. 그리고 우리나라의 민족성. 애국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 책이기도 했다. 다른 나라의 국민들도 물론 그러하겠지만, 더 강한 우리나라의 민족성이란.. 강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

조인. 비거를 타고 조국을 위해 싸운 그들. 아직 믿지 못하고 있고 정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일이지만, 언젠가는 정말 그들이 있었다고 어디가 될지 모르겠지만 역사적으로 꼭 그 증거가 나왔으면 좋겠다. 하늘을 나는 옛 선조들이 있었노라고...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영화에서도 조인들을 많이 만나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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