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 1
최정원 지음 / 북향 / 2014년 2월
절판


세상에서 가장 힘센 상대가 외로움이야, 미림. 그 외로움이 외로움처럼 느껴지지 않고 자신을 정리하고 벼리는 친구로 느껴지는 날이 오기까지 혼자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하는 거야. 내가 오늘은 살아 돌아왔지만 내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네-121쪽

명이 생기기 까마득히 전부터 조선은 이미 당당한 독립국으로서 수천 년 간 그 자리에 있어왔다. 나라를 세운 햇수를 헤아려도 조선이 상국이요 주국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명이 조선에 대해 유난히 거드름을 피우는 것도 그 부분이 꺼림칙하기 때문에 조선의 기를 누르기 위해 역설적으로 의도적 허세를 부리고자 함이다. 따지고 보면 조선은 고려에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요, 대륙과 섬을 통틀어 같은 혈통으로 유구한 세월을 살아남은 유일한 국가였던 것이다-2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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