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 1
김도경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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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록들은 끔찍했다. 어쩌면 남자들의 몰락은 자기들이 저지른 죄악의 대가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는 과거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이고, 지금은 남자들이 학대받고 있다. 그게 중요했다. 지금도 여성을 납치하는 남자들이 간혹 있지만 극히 드물다. 모든 권력과 시스템을 여성이 통제하기에 여성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무척 어렵다. 특히 난자 채취를 위해 여성을 납치할 경우 사형에 처해지고,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하면 화학적 불구가 되는 남자들이 많다. 그것이면 족하지 않을까? 약한 자들은 도와야 한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24쪽

민주주의는 우매하다. 지능이 100인 사람과 지능이 80인 사람이 모여서 민주주의를 하면 결과는 항상 90보다 아래가 나온다. 두 사람의 지능이 합쳐졌으니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야 함에도 결과는 반대인 것이다. 하지만 약한 자들, 못 가진 자들, 약삭 빠르지 못한 자들의 인권을 지켜주려면 민주주의 말고는 대안이 없다. 결국 국민의 수준이 올라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현실은 언제나 목소리 큰 자들, 자기 이익에 혈안이 된 자들의 주장대로 흘러간다. 그들은 전부 국민을 위한다고 외친다. 다 말뿐이다. 국민 전체의 이익, 국가의 이익 따위는 티끌만큼도 관심이 없다-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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