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즐거움 - <걷기예찬> 그 후 10년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문신원 옮김 / 북라이프 / 2014년 3월
절판


길을 걷는 사람은 사소한 사건이나 여정에 대한 매력에 따라, 전진을 표시하는 사건들에 따라, 가로지른 장소들 특유의 마력 또한 애절함에 이끌려, 그리고 그날 마주치게 될 줄 전혀 몰랐다가 뜻밖에 합류하게 되는 내면의 지리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개척한다-53쪽

걷기는 세상의 쾌락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잠깐 쉬었다가 갈 수도 있고, 내면의 평정도 찾을 수 있으며, 주변 환경과 함께 끊임없이 살을 맞대며 아무런 제한도 장애도 없이 장소의 탐험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걷기는 인간의 높이와 발걸음에 맞춰 서서히 변화하고 장소들을 끈기 있게 길들여 발견의 시간을, 식물 또는 광물의 경계들의 통로를 내어준다. 감각은 그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하며 다급하게 몰두 하지 않고 장소에 젖어든다.-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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