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프로
이재윤 지음 / 부광 / 2014년 3월
품절


그랬다. 섬은 사방과 격리된 상황에서 주민들끼리 똘똘 뭉쳐 살아야 했다. 육지의 법은 육지의 법이고, 섬은 섬대로의 방식이 있었다. 섬 주민들끼리 만들고 실천하는 방식은 주민아라면 누구나 따라야 했다. 그렇지 않고는 며칠도 버틸 수가 없는 것이 섬 생활이었다-105쪽

세진은 문득 이 아이들이 자신에게 남겨진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은 차라리 없는 게 나을 정도로 온통 불행한 기억뿐이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달랐다. 꾸밈없고 순박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순 없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 형편없는 삶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었다-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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