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나의 봄날
박진희 지음 / 워커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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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난이 두렵지 않다. 가난한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가난한 나라는 아주 크고 광활한 대지와 가까이 있고, 거대한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넘치는 시간이 있고 여유가 있으며 모든 것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도 생긴다. 그러나 가난이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건, 그건 부끄럽고도 두려운 일이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은 일인가 싶기도 했다. 그들을 돕지만, 그들과 같이 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은 때론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이다-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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