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동의보감 - 한의학개론 Dr. 백태선 새로 쓰다.
백태선 지음 / 글과생각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이력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이 흘러 나왔다. 의사자격증 하나도 따기 어려운데, 한의사자격증 까지 따신 분이셨다. 둘다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말 흔치 않지 싶은데 말이다. 한의사자격증을 따게 된 이유에 대해서 써 있었는데, 의사가 되어 환자를 돌보다가 환자들이 한 많은 질문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한약을 같이 먹어도 되냐는 질문. 나이 지긋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물어본 질문이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니, 나도 한번 물어본 적 있는 것 같다. 그 환자들의 질문에 답을 들려주기 위해 그는 다시 한의대에 입학 후 한의사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초반에는 그의 이력과 함께 조금은 재밌고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건 나의 오산이었나 보다. 읽어 내려갈수록 의학에 깊이 깊이 들어가서 조금은 어렵고 자칫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기도 했다. 주 내용은 현대의학과 한의학이 어떻게 다른지 그 관점에서 출발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리고 한의학의 역사에 대해서도 하나 하나 짚어 나간다.

현대의학쪽인가, 한의학쪽인가. 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아마도 현대의학 쪽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한의학을 쓰레기다. 라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신랑은 어깨가 쑤시거나 머리가 아플때 자주 한의원을 찾아가는 한의원 매니아이다. 그런 그를 보면서 나도 작년 겨울 감기가 찾아왔을때,(사실 감기가 왔다고 병원에 잘 가지 않는다. 참다참다 못해 너무 오래 시간을 끌면 그제사 병원에 찾아가는 나였는데) 신랑따라 한의원에 가서 진료받고 약을 처방받아왔던 기억이 난다. 동글동글한 검은 약들은 나를 겁먹게 만들었다. 양약의 하얀 약들도 삼키는걸 어려워 하는 나는 그 검정 약들이 못내 미더웠지만, 속는 셈 치고 먹어봤는데, 웬걸. 속이 편해지면서 감기가 나아지는 느낌이라고 하면, 알까. 그 이후로 종종 나는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큰병이라면 한의원보다는 현대병원을 찾아갈것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테고.

백태선 박사의 한의학 사랑은 계속 이어질것 같다. 그는 자신이 한의학에 들어선 것을 너무도 행복해 하는 분이셨다. 좀 더 깊이 있는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한 몫을 단단히 해내시길 바래본다. 그리고 아울러 존경스럽다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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