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도둑 데이비드 윌리엄스 시리즈
데이비드 윌리엄스 글, 장선하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이 있다면 같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중간중간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줄 삽화도 곁들여 있어 1석 2조였는데, 책 뒷부분을 보니, 저자인 데이비드 윌리엄스와 그림을 그리린 토니 로스라는 두분은 같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이 책 말고도 다른 책도 함께 작업한 책들이 몇 권 있었다. 표지 사진만 봐도 유쾌해지는 11살 소년 벤의 이야기. 시작해 볼까요?


금요일 밤만 되면 벤의 부모님은 벤을 외할머니에게 맡기고 출타를 하신다. 두분의 취미는 댄스스포츠를 즐기는 것. 직접 하는 것이 아닌 관람하는 것을 즐겨하며,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벤이 이루길 바라신다. 댄스스포츠 댄서가 벤이 되길 바라는 것! 하지만 11살 벤은 전혀 관심없다. 벤의 꿈은 배관공이 되는 것이다. 매일밤 잠자리에서 배관공 잡지를 보는 것은 벤의 하루 일과이다. 하지만 벤의 그런 꿈에 부모님들은 절대 반대~ 배관공은 돼서 뭐해~ 식이다.


매주 금요일밤. 댄스스포츠 만큼이나 벤은 외할머니댁을 방문하는걸 끔찍해 했다. 할머니에게서는 삶은 양배추 냄새가 났고 걸을 때마다 방귀소리가 뿡뿡거렸다. 그리고 항상 내주시는 양배추 스프의 맛은 최악이었다. 그리고.. 재미없으셨다. 하지만 대 반전. 할머니 댁에서 초콜릿 비스킷을 꺼내 먹으려다 벤은 놀라운 것을 발견한다. 비스킷 대신 그 안에는 각종 다이아몬드가 가득했던 것이다. 할머니에게 무슨 비밀이 있었던 것일까? 새로울 것 없던 할머니에게서 벤은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할머니는 도둑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온세상이 잡으려고 했던 최고의 보석도둑 검은고양이었던 것이다.(할머니 말에 의하면)


매주 가기 싫어했던 금요일밤을 벤은 기다리기 시작했고, 할머니가 다이아몬드를 훔쳤던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금요일밤이 되기 전에 집에서 몰래 나와 자전거를 타고 할머니집에 가기도 한다. 할머니의 도둑질 이야기는 벤의 상상을 초월했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흥미로웠고 벤이 알고 있던 할머니가 아닌 너무도 대단하고 최고인 할머니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공동 도둑질이 시작된다. 할머니는 진짜 보석도둑이었을까요? 후훗.

뒷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는 걸로 남겨두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다. 너무도 싫어했던 할머니는 이제 벤에게 너무도 소중한 할머니로 인식되었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벤은 느끼게 되었다. 쉼없이 읽어 내려갔었던 것 같다. 그리고 활자가 커서 읽기에 참 좋았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최고의 이야기꾼이 전하는 유쾌발랄 이야기. 한번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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