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른이 좋다 - 행복한 서른을 찾아 떠난 인도.네팔 그림 여행기
최창연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2월
절판


어쩌면 나는 외로웠던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발을 밟거나 털썩 어깨를 부딪히고 난 뒤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바삐 발을 움직이던 서울 사람들 틈에서, 어쩌면 나는 외로웠던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그래서 남들은 부담스러워서 싫다는 저 인도 사람들의 눈빛이 반가웠던 것인지도 모르겠다-46쪽

사막의 별은 수가 적었지만, 온 힘을 다해 반짝이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수가 아니라 반짝인다는 것이다. 삶을 지탱하는 것은 크고 어마어마한 것이 아니라, 이런 작은 순간들인지도 모른다. 따뜻한 말 한마디, 손 편지, 노래 한 구절, 우연히 만난 친구 그리고 조용한 사막의 새벽, 그 반짝이는 순간들이 삶으로 흘러들어 영혼이라는 뿌리에 힘을 실어준다-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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