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었으면 변했을 책들 - 책, 서른을 만나다! 서른을 위한 멘토 책 50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내나이 서른셋. 아니다.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서른둘인가? 한살이라도 더 깍고 싶은 마음은 20대 중반을 넘어서인것 같다. 그러고보니, 20대에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꽤 많은 책들을 읽은 것 같은데, 서른이 되면서부터 책을 멀리하지는 않았지만 20대 때와는 또 다르게 조금은 책을 멀리하게 된 것 같다. 유년시절 책 읽는 시간이 너무 좋았던 나는 그때의 설레임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던건 아닐까.. 한 권의 책을 읽는 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30대가 넘어선 지금. 아니... 사실은 요즘 조금씩 다시 알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다.

여기에는 총 50권의 책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책 속의 문장 한 구절로 시작해 교훈을 남기며 이 책의 저자가 그 책들을 읽었던 순간 느꼈던 것들을 담아내고, 서른과 연관된 이야기들을 해 나간다. 또 책속의 책 이야기이다. 그래서 또 좋아졌다. 총50권의 책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내가 읽은 책 3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어! 내가 읽은 책인데? 이러면서. 잉? 50권중 3권 밖에 안돼? 라고 하기보다. 우와. 3권씩이나. 저자와 같은 책을 읽었어? 라고 북돋아 주면서.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기.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서른의 청춘들에게! 라고. 청춘이라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20대의 나의 시선으로 봤다면, 30대가 청춘이라고? 라며 비꼬았을수도 있었다. 분명히. 하지만 30대의 지금의 나로 본다면 30대역시 정말로 청춘이다. 아직까지는. 아니 아직까지도!!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흠...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현재 본인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인생을 살고 있다면 자신의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살아가고 있다고 호통친다. 어쩔수 없이 고개가 끄덕여졌다. 내가 너무 안주하며 살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은 요즘 수없이 많이 하고 있으니까. 무언가 문제가 있어야 그 문제를 똑바로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 노력이 조금이라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말이었다.

책속의 책들 글귀에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어찌도 이리 쏙쏙 문장들을 잘 뽑아내었는지. 정작 그 글귀를 쓴 작가보다도 김병완 저자를 칭찬해드리고 싶을 지경이다.
인생의 진검 승부는 30대에 펼쳐진다. 이 얼마나 멋진 문장인가. 조금은 늦었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시기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고. 그 어떠한 것도 회복이 가능한 나이가 30대라고 반복하고 또 응원하고, 시도해 보라고 30대들에게 북돋아 주는 책이다. 토닥토닥이 아니라, 회초리를 들고 따라올 기세로 말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나도 그 회초리를 몇대 맞은 것 같이 종아리가 얼얼한 기분이다. 나의 평범한 인생에 조금은 벌을 내려도 되지 않을까?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십여 년간 공부를 거듭한 끝에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운 공부는 아는 것에 아는 것을 더해온 것일 뿐. 성찰과 자유를 위한 공부가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뛰어넘어 생각과 가치의 틀, 즉 사고의 패러다임을 다시 짜야 한다. 공부가 더욱 깊어져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로워지는 순간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못보게 된다. (p.141)

적극적으로 독서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나 중요하지만, '교양서'와 문학서와는 그 자세가 달라진다. '교양서'를 읽을 때에는 눈을 언제나 매처럼 빛내며 금세라도 습격할 수 있는 태세로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시나 소설을 읽을 때에는 이래서는 곤란하다. 그 경우에는, 말하자면 적극적인 수동이라고도 할 만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야기를 읽을 때는, 이야기가 마음에 작용하는 대로 맡기고, 또 그에 따라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내맡겨두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무방비로 작품을 대하는 것이다.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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