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은 어디로 갔나
서영은 지음 / 해냄 / 2014년 2월
품절


불교에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지만, 그 인연은 변하는 마음따리 쉽게 맺어지고 쉽게 풀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 때문에 그는 예전에 그녀의 마음을 단속하기 위해 "사랑은 의지"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하고 또 말했다-92쪽

예전에 그녀는 그의 아내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그것이 겨우 이런 것이었단 말인가. 하지만 이 집에서 사는 일이 조금씩 익숙해짐에 따라, 같은 사람에게서 떠나가는 것을 잡으려고 애쓸 때의 슬픈 감정보다, 같은 사람에게서 오는 것, 이렇게 무심심한 것들을 나누며 쌓아가는 신뢰 같은 것을 그녀는 이미 잡기 시작했다-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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