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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김현 지음, 산제이 릴라 반살리 외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11월
절판
별로 기대 하지 않고 보러 간 영화관에서 느낌 충만한 영화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영화였다고.. 생각했었던 이 영화 <청원> 영화의 원작이 아닌 영화를 소설화로 한 책이다. 영화가 너무 괜찮아서 인지, 소설도 읽기 전에 기대를 많이 했었다. 우선 아직 이 영화와 책 모두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이시라면, 책 먼저 읽고 영화를 보실 것을 권해드린다. ^^
이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여주인공이었다. 오랜시간동안 결혼한 몸이면서, 이튼을 돌보아온 그녀.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보던 배우들에게서는 못 느꼈던 신비한 느낌을 받았더랬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튼과 소피아는 맺어졌지만, 그것은 또 이별이었다. 좀 더 함께한 시간을 가졌으면.. 했는데, 이튼에게는 죽음이 자유였음에. 소피아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려 했을 것이다.
한 천재적 마술사(마술사 주인공도 상당히 멋지다. ㅋ)가 마술 도중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환자가 되고, 오랜 시간동안 그의 곁에서 간호하게 되는 소피아. 마술사 이튼은 라디오 방송과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주며 자신은 아픈 몸으로 살아왔지만 어느날 자신의 친구변호사에게 자신의 안락사 청원서를 내 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시작된 싸움... 이튼의 죽게 해달라는 청원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소피아와 이튼 사이의 감정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내가 본 영화 <청원>을 한번 더 본것 같다. 책을 읽은 것이 아니라 말이다. 소설은 영화속 스토리를 토시하나 빼놓지 않고 그대로 옮겨 놓았다. 이 책이 원작이라면 그렇지 못했을 텐데, 영화를 책으로 옮겨서 그런듯 하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책보다는 영화를 추천해드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