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김현 지음, 산제이 릴라 반살리 외 각본 / 북스퀘어 / 2011년 11월
절판


기억되는 모든 것은 시간과 함께 퇴색되어간다. 증오도 분노도 회한도 미련도 결국엔 먼지처럼 스러지게 된다. 죽음을 준비하는 자에게 그 모든 인간적인 감정은 공허하고 허허로울 뿐이다. 죽음은 모든 것에 선행한다. 그럼으로써 지나온 것들을 잊게 한다. 용서하고 놓을 수 없다면 망각이라도 해야 한다. 이튼이 원하던 죽음은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조차도 힘겨운 바람이 되어가고 있다-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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