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품절


외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누군가 곁에 있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또 혼자인 순간에는 외로움을 타는 것이 사람이다. 삶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것들 세가지가 죽음. 세금 그리고 거론하고자 하는 이 외로움이다. 외롭기 때문에 슬프고, 힘든데 더 힘들고, 내 편이 하나도 없어서 괴로운... 하지만 외롭기 때문에 성공했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외로움과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 항상 생각하지만, 그들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나는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을 외롭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해서 외로움을 탄 적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봤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은 좋아하면서도 틈틈히 외로움을 느낀다. 그래도,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을까? 외로움을 느끼는 시간을 다 가지고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그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총 몇명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5명 이상은 될 것 같은데, 한단락 한단락씩 그들이 얽히고 섥혀 외로운 각자의 사연을 담아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들은 서로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이기도 하다. 가족때문에 외로움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그리고 연인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누군가에게 외로움이라는 것을 극복하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읽으면서 외로움을 꼭꼭 씹어 먹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는데, 주인공들이 느끼는 외로움이 잘 전달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야기하는 설리라는 한 아가씨의 가족관계에서 비롯된 외로움이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연결된다. 상대편이 주는 사랑이 계속 부족하다고만 생각하는 그녀. 자신의 잘못은 쉽게 용서해주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잘못은 쉽게 용서가 안된다는 점이 참으로 고개 끄덕여 졌었는데, 그게 말로만 쉽지. 참 어려운 점이 아닌가 싶다. 외로움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을 잘 이용하는 것이 삶을 좀 더 슬픔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조언이 되는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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