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그동안 수집한 방대한 자료들과 소유하고 있던 건물까지 쾌척했다. 힘들여 모은 책들을 내놓는 것은 쉬운 결단이 아니었다. 그는 책을 가지러 집에 온 사람들에게 "마누라만 빼고 책은 다 가져가라."라고 말했는데, 막상 자료가 사라진 텅 빈 공간을 보니 '차라리 마누라를 데려가지.' 하는 심정이었노라고 회고하기도 했ㅅ다. 역사문제연구소 창립 이사장을 맡았을 때 그의 나이 겨우 서른이었다-75쪽
정치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고 법의 적용 또한 그래야 합니다. '정치'와 '법'이라는 글자 안에 '물 수'가 들어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물의 길과 질을 바꾸는 사업 대신 물처럼 자연스런 법과 정치를 보고 싶습니다. 안 교수와 박 이사의 바보 같은 웃음을 언제까지나 보고 싶습니다-1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