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과 시민혁명 - 50일간의 희망기록
유창주 지음 / 두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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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장선거가 진행중일때, 나는 물론 관심도 없었거니와, 연일 보도로 시끌벅적했을때, 서울 시장이 될 인물이 그렇게나 없는건가.. 라고 생각했었다. 박원순 씨가 낸 책을 몇권 읽었고, 그가 무슨 일을 했고,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고 있었음에도, 서울 시장 후보로 나왔을때 무관심했었다. 한마디로 나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었다고 정치에 관심이 생긴것도 아니지만, 다만 박원순 씨와 서울시장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이 관심으로 변한 정도랄까. 딱 그정도..

이 책은 박원순씨가 10.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50일 동안의 기록을 책으로 펴 낸 것이다. 그가 서울 시장을 결심하게 된 동기와 그동안 그가 일궈낸 일들. 그리고 연일 보도를 뜨겁게 달구웠던 그를 비난했던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들. 시민들이 그에 대해 가진 생각과 그를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선 일들. 등등. 그가 어떻게 서울시장이 되었는지 그 과정을 써내려간 책으로,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고,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기사를 이 책을 읽기전에 나도 한번 본 기억이 있다. 그 기사를 읽게 된 계기가 책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정치에 관련된 내용이었다면 내 눈에 뛰지도 않았을 건데, 박원순 후보의 집안 서재사진과 더불어 그 기사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가 유학시절 외국 도서관의 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다는 것과. 집안 양쪽으로 꼭 도서관을 보는 것 같은 수많은 책들. 그리고 그 집이 한달에 월세 250만원이라는 집이라는 것과.. 등등. 내가 그때 그 기사를 보면서 했던 생각이란.. 우와.. 책 많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다고? 그리고 한달 얼세 250만원???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 뉴스관련 이야기가 이 책에도 실려 있다. 그 기사 아래 댓글에는 수많은 비난성 댓글이 수두룩 했었다.

박원순씨. 하지만 그가 시민을 위해. 했던 일들은 꽤나 많았다. 내가 무관심으로 일갈했던 일들이 사회 곳곳에서 발생했던 소수의 시민들을 위해서 그가 애써왔던 일들은 내가 무시해야 했던 일들이 아니었다. 이런사람이 후보로 나섰구나. 라는 생각이라도 했어야 했던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니, 네이버 해피빈 기부도 박원순씨가 생각해냈던 일이라고 한다. 카페에 글을 쓰면 한개씩 받던 해피빈 기부. 그동안 그냥 무시만 해왔던 아이콘이었는데 말이다.

이제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그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이 되겠고, 어떤 성과를 가져올런지는 지켜봐야 되겠으나, 시민과 이뤄낸 선거와 결과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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