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원들에게도 전기, 공업, 자동차, 비행기가 있었다. 하지만 우주 정복과 관련해서는 겨우 인공위성을 발사했을 뿐이었다. 무한대와 무한소에 대한 지식 역시 우리보다 못했다. 그러나 소로르의 발전이 더딘 것은 어쩌면 단순히 우연일 뿐인지도 몰랐다. 침팬지들이 보여주는 연구 정신과 열의를 고려했을 때 그들이 언젠가 우리를 따라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그들은 아주 오랫동안, 지구보다 더 오랫동안 어두운 침체기를 겪었으나 최근부터 비약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것 같았다. 연구 방향은 주로 생물학, 특히 인간을 실험 도구로 한 유인원 연구로 기울어져 있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몹시 굴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한편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인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이 행성에는 어청난 수의 사람들이 있었다-1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