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집의 살인 집의 살인 시리즈 1
우타노 쇼고 지음, 박재현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10월
절판


미스터리 역사상 길이 남을 만한 대담한 아이디어.
미스터리의 원점이다.

책 표지의 띠지에 적혀 있는 글이다. 좀 거창한 글귀라서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 미스터리물일까 기대를 좀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조금은 실망했달까. 전형적인 미스터리물에서 한치의 어긋남도 보이지 않았다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20년전의 작품을 다시 손봐서 나온 작품인데, 표지의 집 구조만은 상상속에서 오싹할 만한 소름을 안겨 준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5인조로 구성된 락 밴드는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에 자리를 정하고 그곳에서 연습하기 위해 모이게 되었다. 그 중 나머지 한명은 사진을 찍는 친구 까지 포함해서 총 6명. 연주 연습을 끝내고 회포를 풀 겸 만든 술자리에서 그들 6명중 한명이 잠이 온다고 해서 먼저 자신의 방으로 자러 들어간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 자기를 깨우라는 말만 남겨놓고..

하지만 그 친구를 깨우러 들어갔던 방은 친구의 짐과 함께 없어져 버렸다. 좁고 긴 복도를 중간에 두고 양쪽으로 길게 배열된 방들. 이 방들에 비밀이 있는걸까? 초반에는 조금 집중이 되면서 어떤 이야기가 진행될지 궁금했었다. 하지만 조금씩 밝혀지는 이야기들에서 특별할 것 없는 전형적인 미스터리 물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중간을 넘어서는 조금씩 읽는 재미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총6명 그리고 집 주인인 겐지. 이 사람들 중의 범인은 누구인 것인가? 그리고 6명의 사람중에 똑같은 방식으로 멤버 한명이 더 죽게 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기괴한 수수께끼 라고 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조금 허무하기도 한.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으면 그럭저럭 미스터리물로서 시간 때우기에는 괜찮을 책. 딱 그정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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