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2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8월
구판절판


그의 미소가 묘하게 뒤틀렸다. 미소 속에서 뒤틀려 비명을 지르는 속내가 보인다. 질투와 우정과 사랑이 뒤범벅된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피어난 독점욕. 그는 세간에 퍼진 찬사와 다르게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연민을 품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들을 감싸는 모습은 그의 실체의 일부분, 일부러 보여 주려 드러낸 단면에 불과했다. 진짜 그는, 긴 송곳니를 감추고 있는 푸른 늑대 중에서도 가장 음흉한 짐승으로, 모든 관심과 애정과 찬미를 독차지하고 모든 이들을 손끝으로 관장해야 직성이 풀리는 압제자였다-18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