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 박병철의 캘리그라피 마음이야기 우드앤북 단상집 3
박병철 지음 / 우드앤북 / 2011년 6월
구판절판


여백의 미를 온전히 느낄수 있는 책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가끔은 이 책처럼 몇줄의 글과 그림이 실린 책이나, 풍경사진이 가득한 그런 책을 읽거나 보고 싶을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마음을 환기시켜 주는 책.

캘리그라피스트. 글씨 예술가를 듯하는 단어인데, 박병철씨 느낌만의 글씨체와 그가 직접 그린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글씨체는 보기에 조금 흘려서 쓴 글씨체 같다. 하지만 내가 더 의미있게 둔 것은 그의 글씨체와 몇줄의 글이 아닌 그의 그림에 있었다. 모든 그림에는 꽃문양이 등장한다. 장독대 밑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도 붉은 꽃문양들이고, 지붕 처마 아랫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꽃문양들이다. 모든 그림들의 아랫부분을 차지하고 잇는 이 꽃문양들이 의미하고 있는 것은 무었일까? 모든 그림에 이 문양이 들어가 있는데,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 분명할 듯한데,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지도 모르겠다.

그림과 함께 한쪽면에 실린 글들은 그것이 시인지, 글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한줄 두줄 읽어보면 텅비었던 여백이 그림과 함께 녹아들어 가득 채우는 듯한 기분을 준다. 이런 느낌을 주게 만드는 작가들은 어찌 그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가끔 생각해 보면 신기하다. 마음을 환기시킬때 빨리 읽지 않아도 괜찮은 책을 만나고 싶을때, 읽어보시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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