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회빈 강씨 - 소현세자 부인
김용상 지음 / 멜론 / 2011년 8월
절판


매사 서두른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느린 걸음이 잰 걸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천천히 하더라도 빈틈없이 준비해서 실 수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오히려 빠른 법입니다. 분기충천한 나머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덤볐다가는 파멸을 불러오기 십상이라는 건 대군께서도 잘 아실 것입니다. 받는 소는 소리치지 않는 법이지요. 지금은 분에 못 이겨 발을 동동 구르기보다는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내다보면서 바다 건너 나라들의 눈부신 문물을 재빨리 받아들일 때입니다. 이제 명분 나부랭이는 걷어 치우고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가 살펴서 민생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46쪽

익숙한 것은 편한 법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익숙한 것에 안주하고 싶어 한다. 스스로 달라지는 것은 물론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조차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 좌절하거나 절망하다 자멸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그러나 익숙한 것에만 안주하면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실패하기도 쉽다. 변화는 때로 고통스럽지만 새로운 것을 얻거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빈궁은 알고 있다. 그동안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았던 것은 이러한 믿음 때문이다-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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