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은 안단테로 걸어야 제맛이다. 서두르거나 쫓기듯 걸으면 참다운 묘미를 느낄 수 없다. 느린 걸음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천천히 둘러 봐야 곳곳에 숨어 있는 귀한 보물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란스러운 간판을 달고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장식으로 이목을 끄는 것도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 도시가 정말 사람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가 되려면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집 앞이 걷기 좋고, 내가 사는 동네가 걷기 좋고, 내가 사는 구가 걷기 좋아야 내가 사는 서울이 행복해진다-279쪽